문 정부 출범 당시 13억3900만 원 하던 '도곡렉슬', 올해 28억5000만 원에 계약…2배 이상 올라

▲ 문재인 정부 이후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사진-경제만랩)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쏟아지는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진정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로 조사됐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4397.1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7221.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3㎡당 2824.2만 원 상승한 것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많이 상승한 곳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2017년 5월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830.6만 원이었지만, 올해 11월엔 6190.0만 원으로 올라 2359.4만 원 상승했다.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87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5091.9만 원으로 나타나 2222.0만 원 상승했고, 용산구 3.3㎡ 아파트 평균매매가격(4912.8만 원)도 뛰어넘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는 13억3900만 원(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1월에는 28억5000만 원(6층)에 계약이 체결돼 문재인 정부 이후 15억 1100만 원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119㎡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17억4800만 원(20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11월엔 32억9500만 원(16층)에 거래돼 15억4700만 원 올라 상승률 88.5%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SK뷰' 전용면적 127㎡도 17억 원(21층)에서 32억 원(14층)으로 올라 15억 원(88.2% 상승)이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비교적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강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고가 단지가 속출하는 등 강남3구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 대해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황한솔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몰리고 있고, 특히 강남의 경우 교육과 기업, 생활인프라 등이 집약돼 있다"며 "강남은 다른 지역보다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은 있어도 결국 우상향 할 가능성 크다는 분석에 강남 불패 신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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