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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 '대세'...공공배달앱 쓰면 소비자도 상인도 이익

가맹점 수수료 낮아 상인 부담 덜고, 지역 화폐 사용 시 소비자 할인 혜택 '윈-윈'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0/12/04 [16:38]

비대면 소비 '대세'...공공배달앱 쓰면 소비자도 상인도 이익

가맹점 수수료 낮아 상인 부담 덜고, 지역 화폐 사용 시 소비자 할인 혜택 '윈-윈'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0/12/04 [16:38]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대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중소상인을 돕기 위해 저마다 공공 배달앱 지원 사업에 한창이다.

 

기존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높은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고, 시장 독과점으로 인한 폐단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공공 배달앱이 상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순항 중인 가운데, 기존 배달앱 업체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민간 배달앱의 연합체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 배달 중개 수수료를 0~2%로 대폭 낮춰 운영 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1일부터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전부터 기존 배달 앱의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지적해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직접 홍보대사로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거제시는 내년 1월, 여수시는 내년 3월 광주는 내년 7월, 부산은 내년 상반기 공공 배달앱 내지는 모바일마켓 앱 론칭 계획을 밝히면서 각 지자체가 주민들의 편의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공 배달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공공 배달앱 가입 후 '매출 및 가입 고객 증가'


 

▲ 지난 6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제로배달 유니온 출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현재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에서는 ▲띵동 ▲먹깨비 ▲부르심ZERO ▲서울애배달(시 운영) ▲로마켓 ▲더맘마 ▲놀장까지 7개의 민간 배달 앱이 서울 25개 자치구 및 타지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민간 배달앱 중개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음식점주 부담이 커짐에 따라 서울시가 마련한 대안 사업의 하나다.

 

낮은 중개 수수료와 입점비 및 광고비를 받지 않는 배달앱을 제공하고 제로페이 결제를 적용해 음식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낮춘다.

 

또한 소비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발행하는 제로배달 유니온 배달앱 전용 상품권인 힘콕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힘콕상품권은 지역에 따라 상품권 금액의 최소 7%에서 최대 15%까지 할인해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일반 결제 대신 힘콕상품권 결제를 하면 결과적으로 그만큼 싸게 상품을 구입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맹점 수와 회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띵동 관계자는 "제로배달 유니온 가입 후 10월 기준으로 가맹점 수는 1만 3,000개에서 1만 5,000개로 약 15% 증가했으며 첫 주문 고객과 신규 회원 수는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먹깨비 또한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 5월 기준 1만 7,975명에 불과했던 사용자 수가 넉 달 만인 지난 9월 3만 8,134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11월에는 5만 3,681명으로 사용자가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로배달 유니온의 추가 참여 사업자 모집을 실시했다. 서울시청 노동민생정책관 이광재 담당자는 "현재까지 2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가맹점 수가 충분해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독과점 시장 견제 및 소상공인 상생 도모


 

▲ 경기도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 사용 화면(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서울시가 뿔뿔이 흩어져있던 소규모의 배달앱을 한데로 묶어 공공성을 강화해 지원한다면, 자체적으로 공공 배달앱을 개발, 보급해 시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곳들도 하나 둘 늘고 있다.

 

이같은 공공앱 출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군산시인데, 군산시는 지난 3월부터 공공 배달앱 ‘배달의명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 당시부터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현재는 배달업계 2위인 '요기요'의 지역 점유율을 앞서기까지 했다.

 

군산시 소상공인지원과의 채수희 주무관은 "군산 시민들을 위한 종합 쇼핑몰을 기획하던 중 초기 프로토 모델로 진입 장벽이 낮고 타 사업 모델과도 접목하기 쉬운 ‘음식’을 이용한 1단계 사업을 구상하면서 공공 배달앱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한 각 지자체의 공공 배달앱이 시동을 걸며 내년부터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수희 주무관은 "첫 시작 의도는 달랐지만 각 지자체가 공공 배달앱을 출범하면서 높은 수수료에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돕고 가격 경쟁력을 낮추면서 독과점 업체들에 대한 견제장치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경기도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은 중개 수수료 약 1%에 지역 화폐인 파주 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 도내 소상공인과 도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 계정에 "배달특급에 벌써 5만 명이 탑승하셨습니다. 배달특급을 이용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소상공인들이 유통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부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 서구에서도 중개 수수료 없이 전액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 서구민 3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로e음 앱내 배달전용 모바일 결제 시스템 '배달서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2,027개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지역화폐도 사용 가능해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배달앱 서비스에 동참하는 업체 입장에서 한 쪽이 독과점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은 오래갈 수 없다.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그런 면에 있어 지자체들이 출범한 공공 배달앱은 취지와도 잘 맞아 서로 윈윈이다"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 역시 "기존 배달 앱의 수수료가 소상공인들에게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가격이었다. 거기에 임차료와 인건비 등등 내고 나면 가져가는 수익이 적다. 그렇다고 사용을 안 하자니 매출의 1/3이 줄어드니 업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계속 플랫폼 업체에 휘둘리고 업체 간 경쟁만 심화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공공 배달앱의 취지는 참 좋다고 본다. 다만 고객 유입이 꾸준할지, 지속적인 서비스 유지가 가능할지 의문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공공 배달앱이 풀어야 할 과제도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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