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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소 사업 진출...최태원, 미래 경영 승부수 던졌다

2023년 연간 3만t 규모 액화 수소 생산 설비 구축...'생산-유통-공급' 생태계 조성

배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01 [14:12]

SK, 수소 사업 진출...최태원, 미래 경영 승부수 던졌다

2023년 연간 3만t 규모 액화 수소 생산 설비 구축...'생산-유통-공급' 생태계 조성

배태호 기자 | 입력 : 2020/12/01 [14:12]

▲ 지난 10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초청 연사로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삼림보호, 이산화탄소 감축,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과 같은 인류 편의를 돕는 방식으로 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함께 만들어야 기업이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지난 10월 3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초청 연사로 참여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미래를 사회적 책임과 연관지어 강조했다.

 

효율성만을 따졌던 과거의 경영에서 벗어나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설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미래 경영에 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SK㈜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시장 생태계 강화는 물론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고 1일 밝혔다.

 

SK㈜는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수소 사업 추진의 타당성 검토와 전략 수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해 사업을 구체화했다.

 

수소 사업 추진단은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SK㈜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 크게 세 가지이다.

 

■ 연간 3만t 규모 액화 수소 생산설비 건설...수도권 지역 공급

 

SK㈜는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SK㈜의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해 수소가 기체 형태로 운송 및 충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효율 개선은 물론 안정성 역시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석유/화학 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공정 중에 부가적으로 생기는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부생 수소는 생산이나 유통에 어려움이 있어 재활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수소 에너지의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한 사업장으로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가졌다는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펼친다.

 

또, SK㈜는 SK E&S를 통해 친환경 '블루(Blue) 수소'(LNG 개질 등을 통해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을 활용해 제거한 친환경 수고)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연간 300만t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로,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 규모의 '블루 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신새쟁에너지 발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생산한 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 추진하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 SK E&S의 파주천연가스 발전소 전경 (사진=SK E&S)  © 팝콘뉴스

 

■ 2025년까지 28만t 규모 생산 능력 갖춰 수소 유통 및 공급 추진 

 

SK㈜는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수소 시장은 운송 및 충전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인해 수소 차량 보급에 어려움이 있고, 기존 수소 사업자들은 부족한 수요를 이유로 생산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SK㈜는 석유(Oil) 및 천연가스(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며, 이러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SK㈜는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하여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 수소 핵심 기술 투자 및 글로벌 파트너십 통한 해외 시장 공략

 

SK㈜는 수소 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각국이 그린 뉴딜 정책을 내세우고,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거든 조 바이든 당선자 역시 친환경 정책을 강조한 만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경영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는 선도적인 ESG 경영으로 시장을 이끈다는 의지이다.

 

이미 지난 11월 2일 SK㈜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등과 함께 한국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사용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할 것을 약정한 캠페인)에 가입신청을 하면서 ESG경영 중 환경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한 바 있다.   

 

SK㈜는 이번 수소 시장 진출을 통해 ESG 경영 방침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도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국내 수소 사업 본격 추진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선제적 진출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 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Net Asset Value)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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