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치주질환 치료하고, 수능 당일 양치질 어렵다면 씹는 치약이라도

▲ 유디치과가 오는 12월 3일 수능에 앞서, 이번 수능에 참여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시험 전후 구강건강관리법을 소개했다 (사진=유디치과)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수능이 벌써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한 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수험생에게 스트레스 및 건강관리는 막판 스퍼트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수능을 목전에 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수면 및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능을 보는 만큼, 구강건강을 더욱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수험생을 위한 구강건강관리법을 알아봤다.


긴장감 높아지면 치주질환 심화... 통증, 주의력 흩뜨릴 수 있어


올해 수능은 방역 지침 불응이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등, 작년보다 주의사항이 늘었다. 그런만큼, 수험생들의 긴장과 스트레스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구강조직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리 몸의 내분비기관인 부신겉질(피신)은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코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까닭이다.

평소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극심한 스트레스가 침이 마르는 사태로 이어져 기존 치주질환이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치주질환이 심화하면 통증이 발발할 수 있다. 심한 통증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수능 전 치주질환의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심한 치주질환이 아니라면, 수능 준비와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잇몸질환에는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나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구강 내에 세균을 없애는 약물치료나 스케일링 치료는 시술 시간과 회복시간이 짧아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생기는 입 냄새... 집중력 저하 주의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입 안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입 속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또한, 긴장을 많이 할수록 침의 분비가 줄고 입 안의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나기도 한다.

입 냄새는 시험 집중에 방해가 되는 만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입 냄새를 맡는 데 불편을 느껴본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구강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아와 잇몸만큼 혀도 청결히 해야한다.

보통은 양치질만으로 설태를 제거할 수 있지만, 많은 양의 설태가 있는 경우는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혀를 부드럽게 긁어 내준 후 입안을 물로 헹구면 된다.

또한, 침이 마르지 않도록 코로 숨쉬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도 소개했다.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입이 쉽게 건조해져 입속 세균 증식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수능 당일, 칫솔질 어렵다면 씹는 치약이나 구강청결제로 대체


수능 당일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점심 시간 이후 칫솔질을 꼼꼼히 해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은 음식 섭취 후 3분 이내 시작해, 치아 결을 따라 위 아래로 꼼꼼히 진행하고 음식이 남아 있기 쉬운 어금니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치실,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해줘야 한다.

만일 식사 후 양치질이 어렵다면, 휴대가 편리한 씹는 치약이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대강이라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도, 더불어 잠을 깨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씹는 치약이나 구강청결제가 양치질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구강청결제는 세균 소독이 목적이며,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크는 제거할 수 없는 까닭이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수험생들은 공부를 이유로 장기간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이유로 치은염,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은 물론 충치 등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 치과를 방문해 제대로 된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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