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및 계절 요인 영향 없이 사계절 내내 전천후 훈련 가능

▲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이 19일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열었다(사진=한국마사회).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19일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총 면적 14만㎡에 860미터의 실내주로와 526미터의 진입로로 구성된 경주마 육성 훈련시설로 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완비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을 비롯, 안동우 제주시장 등이 참석해 실내언덕주로 오픈을 축하했다.

실내언덕주로는 1~5도 수준의 경사면으로 이뤄져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경주마의 부상을 방지하고 심폐 기능과 지구력, 근력 강화를 통한 경주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이다.

또한 강우, 강설 등 날씨적인 요인이나 낮은 기온으로 훈련이 어려운 동절기 기간에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면 연간 30% 이상 훈련일수를 늘릴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전천후 육성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적지 않은 경마 강국에서는 언덕주로를 활용한 경주마 훈련이 보편화돼 있으며 우리나라와 기후 여건이 비슷한 일본에서는 실내 형태의 언덕주로가 6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한 지속적인 훈련은 경주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마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첨단 ICT 기술을 적용, 구간마다 설치된 기록 측정 장치로 훈련 기록이 전산 시스템에 자동 저장되며 이러한 경주 기록 관련 정보는 향후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를 통한 말산업 관련 공공 데이터의 민간 활용도 또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올해 약 1,000여 두, 월 평균 300두가 훈련에 활용하는 등 높은 이용 빈도를 보이고 있다.

민간 생산농가들의 관심도 뜨거운데, 이를 반영하듯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장수목장에서 관리되고 있는 말들이 전년 동기간 대비 월평균 40두 증가했다. 실내언덕주로에 대한 실제 훈련·육성 현장에서의 만족도 또한 높다.

이번 개장식에 참석한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전천후 선진 훈련시설이 완비되어 제주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수출 등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금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시범 운영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생산농가에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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