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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쿠가 화재, 배터리 탓"...삼성SDI에 리콜 비용 청구할까?

삼성SDI "아직 원인 밝혀지지 않아"

배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13 [17:20]

포드 "쿠가 화재, 배터리 탓"...삼성SDI에 리콜 비용 청구할까?

삼성SDI "아직 원인 밝혀지지 않아"

배태호 기자 | 입력 : 2020/11/13 [17:20]

▲ 포드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모델 (사진=포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삼성SDI의 배터리팩이 탑재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쿠가 화재와 관련해 삼성 SDI와 차량 제조사인 포드 간의 사고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포드가 삼성 SDI에 사고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삼성 SDI로서는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포드는 사고 발생 이후 계속 화재 원인을 배터리팩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포드의 독일법인 사장은 삼성SDI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PHEV 쿠가 화재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해당 차량의 배터리팩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객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포드는 "이전에 설치된 배터리가 모든 작동 상황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공급 업체 생산 과정에서 오염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직접적으로 업체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해당 차량 배터리팩 공급사가 삼성SDI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그런 만큼 포드의 이같은 대응은 사고 발생 초기부터 주장한 배터리팩 문제로 인한 화재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동시에 삼성SDI에 책임이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 쿠가 PHEV 차량 화재와 관련 포드가 배터리팩을 대체한다는 내용의 독일 자동차전문지 <오토모바일보헤> 기사 화면 (사진=오토모바일보헤 홈페이지 캡처)  © 팝콘뉴스

 

여기에 독일 경제신문 '한델스브라트(Handelsbaltt)' 보도에 따르면 포드 독일 법인 군나르 헤르만(Gunnar Herrmann) 사장이 '포드가 오염된 배터리셀 공급에 대해 한국 회사와 대화하며 '보상 청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쿠가 차량 화재 사고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이다.

 

쿠가 PHEV 화재 사고로 인해 포드는 3만 대가량 리콜을 하면서 이로 인한 손실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포드는 전기차 공급 차질로 탄소 배출에 대한 EU 규정도 이행할 수 없어 벌금까지 물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포드 측은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이 삼성SDI 있다며 손해 배상을 할 수 있단 의사를 내비친 것인데, 실제 손해액에 얼마나 인정될 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대해 삼성SDI 측은 "공식적으로 손해 배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고 답했다. 

 

여기에 "현재 제조사(포드) 측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손해배상과 관련한 답변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배터리팩 결함 여부 결과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조사 결과에 따라 포드 측이 주장하는 손해에 대해 배상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기차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책임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화재가 주로 배터리팩 주변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배터리 자체 결함이나 과도한 충전 등 문제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8년 출시 뒤 1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코나EV 사고와 관련해서 최근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고전압 배터리 셀 제조 불량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 역시 이런 이유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은 "전기차 화재의 원인 규명 자체가 사실 쉽지 않다. 화재로 배터리까지 불에 타서 원인을 밝히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도 90% 이상이 엔진 주변 계통에서, 엔진 자체가 워낙 뜨겁다 보니까 그쪽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전기차 같은 경우에도 (화재 사고가) 주로 배터리팩 주변이 대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 SDI가 공급한 배터리팩을 사용한 BMW 일부 차량 역시 화재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현재 제조사인 BMW와 공급사인 삼성 SDI가 해당 사고에 대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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