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환경분야 투자만 1조원... 당진시와 손잡고 관련 설비 등 지원

▲ 현대제철과 당진시가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현대제철)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현대제철이 제철소의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내년부터 5년간 4,900억원을 투자한다.

29일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김홍장당진시 시장은 당진시청에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 업무 협약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과 당진시는 ▲폐열 회수, 연료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개선을 통한 환경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의 노력을 함께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 설치▲대기오염 배출 방지시설 추가 설치 및 개선▲정박 선박 전용 육상전력 공급장치(AMP) 설치 등 전방위적 환경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크스 건식소화설비는 코그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수 있다. 이를 통해 감축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약 50만톤 이상 수준이다. 정박 전용 육상전력 공급장치는 항만에 정박한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장치로, 불필요한 공회전을 막아 대기오염을 방지한다.

현대제철은 올해 6월, 3소결공장 개선공사를 조기 완료하며 모든 소결공장의 청정설비 개선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기오염물질 예상 배출량은 2014년 1만4978톤보다 약 46% 감소한 8,000톤 수준을 기록했다.

자발적 협약 기준인 2016년의 배출량 2만3477톤과 비교하면 약 6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제철은 전했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시는 제철소 환경개선 협약 이행에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민관산학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구현에 당진시가 앞장설 수 있는 발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일 사장은 "이제 기업이 경제발전의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환경규제 준수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진화된 환경 시스템 구축 및 개선 활동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제철소의 환경개선을 위해 투자해왔다. 지난 10년간 현대제철이 환경에 투자한 금액은 총 1조 원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현대제철 환경개선협의회' 운영, 제철소 대기질 정보 표시 환경전광판 설치 등을 통해 환경정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의 환경 성능에 대한 투명성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와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효과까지 산정 조건 삼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더욱 확대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