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인프라로 시세 상승 기대감 효과로 수요자 관심 증가"

▲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공급 분양 예정인 '남천역 더퍼스트'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연이어 계속되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가치 상승 요소가 많은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방 부동산 시장까지 확산하는 모양새이다.

지난 9월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 대한 전매제한 확대가 시행되면서 부산을 비롯한 대전, 대구, 울산 등에서의 전매제한이 강화됐다.

여기에 7.10부동산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 크게 늘어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 요건이 좋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을 위해 주택의 전매행위 제한기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건설,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강화해 투기수요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시행령은 지난 9월 22일부터 시행되면서 사실상 분양권 전매는 금지된 상황이다.

아울러 7.10 부동산대책으로 다주택자 대상 종부세와 중과세율을 인상하고 여기에 취득세도 올리는 한편, 양도소득세 인상 역시 내년 종부세 부과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은 투자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이번 7.10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에 대해 과세표준구간별로 1.2%~6%의 세율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는 현행 0.6%~3.2% 수준과 비교해 약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역세권 및 교육, 상업 등의 인프라를 갖춘 일명 '똘똘한 한 채'가 주목 받으며 시세가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1979년 10월 입주) 전용 84㎡ 매물이 10월 13억 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 8월 동일 평형 동일 층 매물이 12억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무려 두 달 사이에 1억 원이 상승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수영구 대장주로 불리는데, 재건축이 예정돼 있으며 바로 앞에 광안대교가 위치해 있고, 광안리 해수욕장과도 가깝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통도 좋다.

▲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 아이파크2단지'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 팝콘뉴스

울산 역시 마찬가지다.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문수로1차 아이파크2단지'(2003년 9월 입주) 전용 84㎡ 매물은 지난 5월 6억 3천만 원(10층)에 거래됐지만, 3개월 뒤 9월 동일평형 매물이 2억 8천만 원 오른 9억 1천만 원(9층)에 거래됐다.

단지는 바로 앞에 신청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도보권 통학이 가능하고 학성중, 울산서여중, 신정고, 옥동 학원가 등이 위치해 있다.

또한 울산시청, 울산남부경찰청, 울산대공원, 고속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다.

입지 여건이 좋은 '똘똘한 한 채'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 관심을 반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분양한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 '서대구센트럴자이'(2023년 8월 입주 예정)는 22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 바로 앞에는 대구지하철 3호선 원대역이 인접해 있고, 팔달시장역도 가깝다.

대구권광역철도(예정)와 KTX 서대구역(예정), 대구광역시청 신청사 이전지(계획) 등 개발호재도 풍부해 대구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똘똘한 한 채는 역세권 등 기반시설과 교육환경, 상업시설, 문화시설, 공공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져 시세 상승 기대감이 높은 곳을 일컬으며, 재건축 혹은 개발호재를 품은 단지를 말한다"며 "규제가 강해지면서 인프라를 포함해 대형건설사 브랜드 파워까지 갖춘 완벽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향후 이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 하반기 눈여겨 볼 '똘똘한 한 채' 단지는?

특히 최근 임대차관련법 강화로 전세난이 펼쳐지면서, 오히려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는 한층 늘고 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도심에서는 전셋값이 급상승한 것은 물론, 물량마저 부족해 이른바 '전세대란'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 분양 시장에 벌써부터 '똘똘한 한 채'를 찾으려는 수요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수영구 최초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2개동 전용면적 70~84㎡ 총 217가구로 이뤄져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 4번 출구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남천초, 남천중도 단지와 가까이 위치해 있는 학세권 단지이다.

여기에 남천해변시장, 롯데하이마트(남천점), 부경대 쇼핑거리, 수영구청 등도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생활 편의성도 높아 수요자 관심이 높다.

▲ 태영건설이 분양 예정인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 조감도 (사진=태영건설) © 팝콘뉴스

태영건설은 10월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일대에서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을 분양한다.

해당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860가구로 이뤄져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이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KTX와 SRT를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도 인접해 있다.

또한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및 중앙로 롯데백화점이 가까이 있다. 단지 바로 앞에 동신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수성구 학원가 등도 위치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 관심이 예상된다.

SK건설은 11월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2가 일대에서 '동성로 SK리더스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8층, 전용 84총㎡, 335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과 가까이 있는 역세권 입지이다.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 로데오거리와 인접해 상업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근처에 동덕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대구광역시립중앙도서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한성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하반기 우수한 입지 요건을 갖춘 분양 시장이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로부터 어떤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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