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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삼성 '국회 우롱 사건' 수사해야"...삼성 상무, 선거 기사도 썼나?

지난 4·15 총선서 이 모 삼성전자 상무 기명기사 수십 건 개재

배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08 [15:32]

정의당 "삼성 '국회 우롱 사건' 수사해야"...삼성 상무, 선거 기사도 썼나?

지난 4·15 총선서 이 모 삼성전자 상무 기명기사 수십 건 개재

배태호 기자 | 입력 : 2020/10/08 [15:32]

▲ 정의당 강은미(오른쪽) 원내대표와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류호정 의원의 국감 증인 채택 철회 및 삼성 임원 국회 불법 출입 문제와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후 국회 사무총장실에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삼성전자 대외협력팀 한 임원이 국회 사무처에서 기자증을 발급받아 자유롭게 의원회관을 출입하며 대관업무를 진행한 사실에 대해 국회가 유감을 표했다.

 

기자증을 발급받아 국회를 출입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대외협력팀 이 모 상무는 현 국민의 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변인행정실장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0년 민주자유당 시절 당 사무처를 시작으로 새누리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중앙당 조직국장,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대변인행정실장으로 일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회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지난 2014년 7월 새누리당에서 정년퇴임 한 뒤 약 1년 반 뒤인 2016년 1월 삼성전자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런 사실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뒤 의원실에 많은 관계자가 찾아왔다"며 "의원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삼성전자 간부 한 사람이 매일 왔는데, 경위를 알아보니 언론사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한 인터넷 매체 기자로 국회 사무처를 통해 국회 장기출입 기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6월 국회 출입 기자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후 별다른 제재 없이 국회를 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다 보니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기업 대관 담당자가 원활한 국회 출입을 위해 기자출입증을 갖기 위한 '꼼수'"라고 7일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류의원 지적에 대해 국회 사무처 역시 진상 조사와 함께 엄정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삼성전자 임원의 출입 기자증 발급에 대해 "국회 출입기자증 발급제도를 악용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 소속 기자에 대한 출입기자증 효력을 정지시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번 사건은 이 모 상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삼성전자의 국회 우롱 사건'으로 규정하고, 진상 조사의 칼끝을 삼성전자로 겨냥했다.

 

심 대표는 "1급 국가보안 시설인 국회의 출입등록제도가 허술하게 운용된 것인지 아니면 삼성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삼성에서 조직적으로 기획한 일인지, 해당 임원의 개인적 일탈인지도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절차를 지키지 않은 명백한 잘못이며,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8일 밝혔다.

 

▲ 삼성전자 이 모 상무가 소속된 매체 블로그에는 지난 4월 총선과 관련한 이 상무 이름의 기명기사가 30여 건 개재되어 있다 (사진=해당 매체 블로그 화면 캡쳐)  © 팝콘뉴스

 

한편 이모 삼성전자 대외협력팀 상무는 발급받은 기자 출입증으로 국회를 들락날락하며 대관업무를 진행한 것 외에도 실제 기명으로 정치 관련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 모 상무가 소속된 매체는 현재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이를 통한 기사 확인은 할 수 없지만, 해당 매체의 블로그에는 이 상무 이름의 기명 기사가 30여 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4.15총선 이전인 2월부터 주로 현 야당 관련 소식을 알리는 등 선거 기사가 주를 이룬다.

 

삼성전자 측은 이 모 상무의 기자 겸직과 기사 보도가 사규에 위반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임직원들이 겸직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고 말해, 이모 상무와 관련한 논란에 삼성이 개입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삼성전자, 기자증, 출입증, 국회, 기사, 보도, 선거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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