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스위스 고객사에 50대 수출... 유럽전역, 북미, 중국 등 진출 확대 예정

▲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루체른 교통박물관 앞에 서 있다(사진=현대자동차)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XCIENT Fuel Cell)'을 현지 전달식을 통해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전남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총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그 중 유럽 현지에서 본체에 적재함 설치 작업을 마친 차량 7대를 먼저 전달했으며, 10월 말에는 3대를 추가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엑시언트를 인도받은 스위스 고객사는 Coop(마트), Migros(마트), Travego(물류), Galiker(물류), Camion(물류), Murpf(물류), Leclerc(물류) 등 현지 7개 마트∙물류기업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방침이다. 스위스 정부가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위스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밝히면서, 현대차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주축으로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 HMM) ▲하이드로스파이더(Hydrospider) ▲H2에너지(H2 Energy) 등 해외 수소 관련기업과 함께 차량공급-고객-수소충전-수소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엑시언트 공급은 해당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차량 판매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급(Pay-Per-Use)받는 신개념 수소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일종의 '대여'인 셈이다.

사용료에는 충전·수리·보험∙정기 정비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고객사의 초기 투자 비용과 사업적 부담을 낮춰 유럽 상용차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유럽 고객 인도는 단순히 현대차만의 수소전기차 개발 성과가 아니라, 지구 공동체가 깨끗한 에너지원인 수소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며 "성공적인 유럽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북미와 중국까지 새로운 친환경 상용차의 여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천대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추고향후 독일∙노르웨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 및 북미, 중국 등까지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북미, 중국 등 현지 파트너들과 상용화 실증사업, 협업 등에 나서고 있다.

유럽 공급 목표량은 2025년까지 1천6백대, 2030년까지 2만5천대 이상이며, 북미에는 2030년까지 1만2천대 이상, 중국에는 2030년까지 2만7천대 이상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에 관련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4일 10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온라인 발표회를 연다. 이날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사업 목표, 경영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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