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구조조정·고객 가치 극대화로 실적 상승 '지속'

▲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스마트엔터프라이즈 개념도 (사진=현대제철)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지난 4월부터 추진한 경영 혁신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개선안 시행 두 달만에 지난 2분기 경영 실적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로 및 판재류 부문 매출이 주춤했지만, 전기로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룬 것이다.

여기에 경영 혁신 선언 약 다섯 달 만에 기존 생산설비 문제점을 약 70%까지 개선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HIT(Hyundai steel : Innovation Together) 지속 추진과 선제 사업 재편 그리고 스마트엔터프라이즈 추진 등을 기반해 하반기에도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 등 핵심 경쟁력 확보를 지속해 경영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의지이다.

■ "설비가 곧 경쟁력"...현대스틸이노베이션투게더(HIT)란?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장치산업의 미래가 결국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있고, 이를 위해서는 설비 강건화가 핵심이라고 판단해 새로운 혁신 제도인 HIT를 선포했다.

HIT는 철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제철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내부 경영 혁신 프로젝트로 크게 성과혁신 활동과 설비 강건화 활동, 솔선 격려 활동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성과혁신 활동'은 조직 안에 있는 모든 낭비 요소와 문제점을 찾아내 이를 과제화하고, 개선해 근원적으로 회사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시적인 재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설비 강건화 활동'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철강업은 설비에 의해 안전과 품질은 물론 생산 결과가 좌우하는 특성상 설비 성능을 저하하는 인적, 물적 불합리 요소를 발굴해, 이에 대한 근원적 개선을 통해 설비 성능을 복원하고 정밀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솔선 격려 활동'은 긍정의 확산을 통한 전사 혁신 성공을 위해 임원과 관리자 및 선임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혁신 활동에 앞장서고, 직원 혁신 활동을 격려해 신바람 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는 활동이다.

이같은 내부 혁신과 함께 현대제철은 생산 전 부문에 있어서 극한적 원가 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구매처 다변화와 제조 원 단위 절감, 최적 생산 체계 구축, 품질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 현대제철 임직원에게 혁신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는 안동일 사장 (사진=현대제철) © 팝콘뉴스

■ 뼈를 깎는 사업 구조조정..."원가 경쟁력 뒷받침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1일부터 당진 전기로-열연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용 열연 등에 대해서는 고로 용선을 활용해 대응해 왔으며, 당진 전기로-열연 설비의 경우 높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범용재 중심으로 공급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주문 감소와 제조 원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가동 중단 및 설비 매각을 추진해 재무 건정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미 지난 4월 주단조 전문 자회사인 현대아이에프씨를 설립하고 순천 단조 공장을 분할한 현대제철은 8월에 들어서는 순천공장 내 컬러강판설비(CCL, 연속도장설비) 가동을 다음달부터 중단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으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개편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 위한 자구책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중국지역 스틸서비스센터 통합 운영도 추진한다.

북경과 천진, 강소와 소주 스틸서비스에 대해 인력 운영 효율화 및 최적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모든 부문에 대한 극한적인 원가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구매처 다변화와 제조원단위 저감, 생산무관비용 축소 및 투자 재검토를 실시하는 한편 토지와 건물 등 유가증권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대제철은 다각적 매각장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전사적인 스마트화를 표방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통한 경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팩토리가 제조 및 생산 부문 고도화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쳐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융합한 형태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 생산 공정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는 물론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달성을 위해 현대제철은 지난해 8월 당진제철소에 스마트 팩토리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는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를 인천과 포항공장까지 확대했다.

현대제철은 전문 인력 양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고 혁신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고객 가치 극대화를 실현해 경영 실적 상승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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