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북구 삼양동에 1호 청년주택 공급...11월 입주

▲ 삼양동 청년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오랜 기간 방치된 폐가가 청년을 위한 보금자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빈집재생 청년주택을 통해 청년의 주거 부담을 더는 한편,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의지이다.

서울시는 장기간 방치로 마을 흉물이었던 강북구 삼양동 일대 빈집 두 채를 매입해 철거 뒤 2개 동, 연면적 390㎡, 3층 규모의 '청년주택'을 짓고 11월 말 입주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입주가 진행되는 삼양동 청년주택은 지난 2018년 11월 강북구 삼양동에서 시작한 서울시 '빈집 도시재생 프로젝트' 시범 사업으로 탄생한 1호 청년주택이다.

이에 앞서 삼양동 내 빈집을 리모델링해 지역 청년 활동공간을 만든 사례가 있지만, 청년주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동 청년주택은 11명이 살 수 있는 주거공간 11호와 입주 청년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냉장고나 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비치한다.

서울시는 입주조건을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지역재생기업 등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기여하는 단체 청년으로 정했다.

청년들이 삼양동에 살면서 경제활동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와 사업대행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해당 청년 주택을 '터무늬 있는 희망아지트'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입주 단체 청년에게 주거와 활동공간 제공은 물론 경제적 자립기회도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터무늬 있는 희망아지트'란 지역 기반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려는 청년단체에 주거와 활동공간 및 경제적 자립 기회를 동시에 지원하는 청년주택 브랜드이다.

서울시 빈집 활용 사업과 '사회투자지원재단'의 시민 출자 청년주택 사업('터무늬 있는 집')을 결합한 모델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 SH공사가 모집한 성북구 정릉동, 관악구 봉천동 소재 '터무늬 있는 희망아티즈'에서는 청년단체 총 3팀이 선정돼 향후 2년간 사회적 경제 주체로의 성장과 지역사회공헌 활동이 기대된다.

입주 청년단체는 임대 보증금없이 1인당 약 12만 원의 월임대료만 부담하면 돼,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9월 사회투자지원재단, 신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시는 빈집에 청년주택을 조성하고, 이곳에 거주할 청년단체를 모집한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시민출자기금을 통해 청년단체 입주보증금을 전액 지원하고, 협동조합 및 사회적 기업 등 설립과 운영을 지원한다.

신협중앙회는 입주 청년들이 7% 특별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청년자립지원적금'(정기적금)을 개발, 출시했다.

서울시는 삼양동 청년주택(강북구 삼양동 91-1536외 1필지)에 입주 단체를 다음달 12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이를 통해 11명 청년이 안정적인 주거 및 활동 공간을 갖게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11월 말 새롭게 문을 여는 삼양동 청년주택이 주거밀집지역인 삼양동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청년·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유입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동할 청년단체에게 주거와 경제적 자금 마련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청년과 지역 모두를 살리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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