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직후 냉찜질하고 질환이나 복용 약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 (사진=유디치과)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발치 후에는 잇몸과 잇몸뼈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발치 후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잇몸건강에 악영향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발치 후 잇몸건강의 회복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리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치아발치 전후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거즈 2시간 이상 꽉 물고 침과 피는 삼켜야


발치 후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거즈를 문다. 이 거즈를 확실히 물지 않으면,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거즈를 물고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하면 거즈의 위치가 바뀌거나 압박이 느슨해져 출혈이 심해지거나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형성이 지연될 수 있다.

거즈가 침 또는 혈액에 의해 심하게 젖었다면 다른 것으로 갈아도 된다. 다만, 이때 침과 피를 뱉는 것 보단 삼키는 것이 좋다. 침과 피를 뱉어내는 과정에서 압력이 증가해 치료부위에 자극이 가면 출혈이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기침, 재채기, 코 푸는 행위 또한 마찬가지로 치료부위에 압력을 준다.


발치 후 24~48시간 내에 냉찜질, 이후에는 온찜질이 통증 완화 도움


치아를 발치 하면 근처 잇몸이 붓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때 발치한 부위를 손으로 감싸면 열이 발생해 붓기와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발치 후 24~48시간 내에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발치 부위 바깥에 대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든다. 얼음찜질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까닭이다. 대략 10~20분 정도 얼음찜질을 30분의 휴식 시간을 두고 반복하면 좋다.

다만, 발치 후 대략 48시간 이후에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혈액 순환이 증가해 빠른 회복을 돕는 까닭이다.


발치 후 아이스크림 등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 좋다


식사는 마취 성분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실온이나 저온의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발치 부위 반대쪽 치아로 먹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스크림, 스무디, 젤리, 푸딩, 요거트 등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반면, 시리얼, 견과류, 팝콘 등 씹는 것이 어려운 음식은 먹기도 힘들고 통증을 유발하거나 상처에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 때문에 발치 후에는 액체와 유동식 위주로 먹다가 서서히 고형 식품으로 넘어가면 좋다.

또한, 빨대 사용을 피해야 한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빨아들일 때 구강 내에 압력이 발생해 출혈이 재발할 수 있다. 빨대를 사용하는 대신 컵에 입을 대고 마시거나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치 전, 복용하는 약이나 질환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발치를 할 경우, 앓고 있는 질환이 있거나 복용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자칫하면 수술 중이나 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출혈이 멈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치과 수술 이후 회복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발치 전 당뇨병에 대해 의사에게 언급하고 최근 측정한 혈당 검사치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 고혈압이 있는 경우 복용중인 일부 혈압 조절제가 잇몸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에게 미리 알려 발치 전 약 복용 일시 중단 등 조처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도 구강 건조를 유발하는 일부 약을 장복하던 중 발치를 진행하면 감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대윤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발치 부위를 세균감염으로부터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라며 "단, 칫솔 자체가 발치 부위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물이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자주 헹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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