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위해 강렬한 자극 주는 ‘매운맛’ 제품 매출 ↑

▲ 코로나 블루에 '맵고' '달고' '짠' 디저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CU,GS25,이마트24).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 블루(우울증)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가운데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맵고 단맛이 나는제품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3사의 매출 통계를 살펴본 결과 라면과 냉장안주, 도시락 등 제품에서 매운맛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오른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제품의 매출도 함께 늘어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소비자들이 달콤하고 매운 제품들을 즐겨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GS25, 매운 제품과 단짠 아이스크림 인기


편의점 GS25가 8월 15일부터 7일까지 조사한 ‘매운 음식 매출 신장률’에 따르면 면 관련 상품에서 불닭볶음면과 틈새라면 등 매운맛으로 대표되는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1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숯불매콤닭꼬치는 35.5%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요리‧반찬 제품에서는 매운 돈가스와 매운 어묵 등으로 구성된 분식 제품이 카테고리 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달고 짭짤한 아이스크림 종류도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GS25가 8월 14일부터 3일까지 최근 3주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헤일로탑씨솔트캬라멜 아이스크림은 동기간 76.0% 증가했으며 달고 짠맛의 아이스크림도 27.2% 증가했다.


CU, "홈술족 매운맛 안주 많이 찾아"


편의점 CU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 2주 동안 식품류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운맛 상품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고 밝혔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무기력증과 우울감 등에 지친 사람들이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이러한 판매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면 관련 상품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불닭볶음면과 청양고추라면 등 매운맛 라면의 매출이 전월 대비 20.8%로 크게 뛰었으며 홈술족을 겨냥한 안주 관련 상품의 경우 매운맛 상품들도 판매량이 10%가량 상승했다.


이마트24, 맵고 달달한, '맵단' 제품 많이 팔려


이마트24가 최근 한 달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맵거나, 달콤하거나 건강에 좋은 견과류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명에 불닭‧매운‧매콤‧핫‧화끈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달콤한 상품군도 인기가 급증했는데, 빵과 음료 부문에서 단맛이 강한 도넛과 탄산‧과즙 음료가 각 104.6%와 27.6% 상승하며 일반 빵(21%)과 차‧음료(11%)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마카롱 등 단맛이 강한 디저트는 30.7%, 젤리‧캔디‧초콜릿 등 단맛 상품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매운맛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


매운맛은 심장박동을 빨리 뛰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엔돌핀 호르몬을 분비시켜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매운맛 중 '캡사이신' 성분이 입속에 들어가 혈관을 자극하면 혈관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많은 혈액이 밀려오고 우리 몸은 이 상태를 뜨겁다고 느끼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는 이유가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식품 업계 사이에서는 경제가 '불황'일수록 '매운 맛'의 제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로 경기 불황이나 코로나19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키 위해 소비자들이 매운맛 제품을 많이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