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사업 다각화 꾸준히 모색할 것"

▲ 현대자동차가 자사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통해 비(非) 자동차 부문으로 진출한다.

현대자동차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Ltd, 이하 GRZ)'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 수출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됐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이 지난 7월 EU집행위원회가 수소경제 전략을 발표한 이후 처음 진행된 것인 만큼, 현대차는 이번 수출이 유럽에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해외판매를 확대해 수소 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지난 7월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기존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해당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계기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미래 에너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소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호주의 국책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및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 Metal Group Ltd)와의 수소 생산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 바 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유럽으로의 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은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해냈다"고 자평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외에도 ▲수소전기차 양산체제 구축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등 수소연료전지 부문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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