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유해 화학 물질 유출되면 주변 시설물 색깔 바뀌며 경고"

삼성물산, 화학 유해물질 누출 조기 감지 기술 개발

배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9/10 [16:21]

"유해 화학 물질 유출되면 주변 시설물 색깔 바뀌며 경고"

삼성물산, 화학 유해물질 누출 조기 감지 기술 개발

배태호 기자 | 입력 : 2020/09/10 [16:21]

▲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18.09.06. (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지난 2018년 9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는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화재진화설비 밀집 시설에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면서 사고가 나면서 2명이 숨졌고, 1명은 중대한 상해를 입었다.

 

이산화탄소는 독성은 없지만 농도가 짙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곤란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013년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두 차례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도 있었다.

 

1월 28일 발생한 사고로 5명의 삼성전자 협력사 직원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또 석 달여 뒤인 5월 3일 불산 누출 사고로 배관 철거 협력업체 직원 6명 중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화학사고는 522건에 달한다. 

 

두 건 중 한 건에 달하는 46%(214건)는 시설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이며, 작업자 부주의 37%(195건), 운반 차량 사고 21%(113건) 등이다.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폭발과 화재 외에도 질식이나 중독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앞서 설명했던 이산화탄소나 불산 누출 사고가 그러한 사례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수많은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는데, 영업 기밀이란 이유로 어떤 물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작업자들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 중에는 무색무취인 물질도 많아서 이를 감지하는 특별한 장비가 없으면 유출 시 작업자 등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시민사회에서는 화학물질 사용 현장에서는 어떤 물질이 사용되는지 제대로 아는 것과 함께 안전 설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순 일과 건강 기획국장은 "사고가 난 뒤에서 화학물질 유출 등을 대비한 시설을 갖추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작은 업체들은 미비한 곳도 적지 않다"라며 "화학물질 유출은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조치를 하지 않으면 바람 등으로 널리 확산할 수 있어 사고 예방과 함께 즉각적인 사고 확인 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화학물질 반응 도료 개발...사고 줄일 수 있나?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이 화학물질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도료를 통해 유해물질 누출을 즉시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련 산업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이영호)이 국내 대학 연구진과 도료 생산 업체와 함께 개발한 '화학물질 누출 조기 감지' 기술은 화학물질이 닿으면 도료가 화학 반응을 해 색깔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 삼성물산이 개발한 화학 물질 누출 조기 감지 기술 (자료=삼성물산)  © 팝콘뉴스

 

시각적인 경고를 통해 작업자들이 화학물질 유출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고, 이와 함께 시설 내 설치된 자동 인식 카메라가 도료 색상 변화를 감지해 자동으로 사고 경보를 전달한다.

 

동시에 배기 시스템과 밸브를 자동으로 제어해 유독물질의 확산을 방지한다.

 

유해물질 누출사고 발생 시 안전관리자가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물론 이를 통한 인명과 재산피해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삼성물산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과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을 관리할 때 한층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감지 기술 개발을 통해 유해물질 누출 시 생명과 관련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설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도료는 수소 이온 농도에 반응하는 것이며, 산성과 중성, 알칼리성을 띄는 화학물질들은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불산, 암모니아 등 위험 물질이 주요 (판별)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이 개발한 유해물질 조기 감지 기술은 인명사고 등 사전 예방 효과와 유해물질 관리 기술 향상 등을 인정받아 환경부에서 인정하는 녹색기술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도료에 전도성 물질을 혼합해 누출 여부를 전기 신호로 판별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 신청했고, 지속해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대한 사고 방지 기술과 피해 최소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불산, 이산화탄소, 누출, 유출, 사고, 삼성물산, 이영화, 조기감지, 도료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