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제조업 몰려 타격 더 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코로나19 이후 9개 도의 시‧군에서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실업자가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청장 강신욱)이 25일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군에 대한 주요 고용지표를 집계한 ‘2020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9개 도 시‧군, 고용률 감소 비경제인구 증가


자료에 따르면 9개 도의 시지역 고용률은 58.3%로 전년동기대비 2.0%p 하락했고 군지역은 65.9%p로 0.9%p 하락했다.

시지역 취업자는 1,266만 8천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7만 6천 명 감소했고 군지역은 203만 9천 명으로 4만 5천 명 감소했다.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6%로 전년동기대비 0.3%p 하락했고 군지역은 1.5%로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시지역 실업자의 경우 47만 5천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 2천 명(6.4%), 군지역은 3만 2천 명으로 1천 명(1.6%)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시지역이 859만 2천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8만 1천 명이 증가했으며 군지역은 102만 2천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 7천 명 증가했다.

거의 모든 부문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수치를 보였으나 연령대 별 취업자를 살펴본 결과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한 대신 고령층 취업자는 오히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상반기 시지역의 청년층 취업자는 164만 3천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만 1천 명(8.4%) 감소했고 군지역은 15만 2천 명으로 2만 1천 명(12.2%) 감소해 두 지역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령층의 경우 시지역의 취업자는 358만 5천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만 8천 명(1.4%) 증가했고 군지역은 106만 7천 명으로 1만 9천 명(1.8%) 증가하면서 양쪽 지역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비중 역시 증가해 시지역은 28.3%로 전년동기대비 1.0%p, 군지역은 52.3%로 2.0%p 상승했다.


농어촌 보다 도심지역 ‘코로나19’ 타격 컸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군 지역보다 시 지역의 고용률 하락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크게 입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의 업종이 시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높은 지역으로는 ▲경기도 오산시(5.4%) ▲경상북도 구미시(5.4%) ▲경기도 구리시(5.3%) 등 순이었으며 군 지역은 ▲충청북도 증평군(4.4%) ▲경상남도 고성군(3.8%) ▲충청북도 진천군(3.5%) 등 순을 기록했다.

반면 고용률이 높은 시 지역으로는 ▲제주 서귀포(69.4%) ▲충청남도 당진(68.1%) ▲충청남도 서산(66.5%) 등 순이며 군 지역은 ▲경상북도 울릉(81.7%), ▲전라북도 장수(79.6%), ▲전라남도 신안(76.6%) 순 등으로 높았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는 숙박·음식업과 학원이 포함된 교육서비스업, 마사지 및 이·미용업과 같은 개인 서비스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시에 이런 시설이 밀집돼 있다 보니 코로나 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 지역의 임금근로자는 946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만 8천 명(2.1%) 감소했고 군지역은 92만 9천 명으로 4만 4천 명(4.5%) 감소했다. 시 지역의 비임금근로자는 320만 8천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만 8천 명(2.4%) 감소했고 군지역은 111만 명으로 1천 명(0.1%) 감소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이 발달한 시지역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농어업 등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군 지역에서는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자영업에 속할지라도 농업과 어업 관련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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