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의무공급 비율 상향 적용 가능성 높아...용적룔 향상 가능성도 있어

▲ 서울시가 지난 11일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서울 강북의 노른자 중 한 곳으로 평가되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재수 끝에 통과했다.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장 중 두 번째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 11만 5천㎡ 부지에서 추진된다.

지하 6층에서 지상 14층 규모 아파트 1,537세대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 1,299세대, 임대주택 238세대가 계획되어 있다.건폐율은 32.92%, 용적률은 195.96%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2차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열고, 안남2구역 재개발사업 건축계획안을 '조건부 의결'로 최종 통과시켰다.

조건부 의결 내용은 소방 및 피난 성능 개선, 전이 구조의 검토 등을 통해 건축 디자인 개념 유지 등이다.

▲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배치도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한남2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 2019년 11월 재정비촉진계획으로 바뀐 뒤 서울시가 선정한 공공건축가들이 참여해 현재 지형을 고려해 주요 경관 축을 확보하고, 기존 도로 체계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블록별 배치를 통한 특별건축구역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해발 90m 이하 높이 제한이 적용되면서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경관을 보전하는 한편, 특별건축구역 취지에 맞는 연도에 접한 회랑(주요 부분을 둘러싼 지붕이 있는 긴 복도 형태의 건축 형식)과 테라스형, 탑상형(탑을 쌓듯이 'ㅁ'자 형태의 건축 형식) 등 다양한 배치를 통한 특색있는 공간으로 창출될 예정이다.

특히 보광로에 위치한 고가구거리의 다채로운 상가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10인의 공공건축자들이 개별 상가디자인에도 참여해 단지와 연결하는 상업시설과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고가구거리의 활성화된 보행환경이 단지 내로 연결되고, 보광로변 공동주택 입면을 분절해 통경축을 마련한다.

아울러 소형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공유공간, 옥상정원, 실별 개방형 발코니, 테라스형 녹화공간 등을 통해 공공성을 높이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임대주택의 질 향상 계획안도 제시됐다.

▲ 한남 2구역 2-1블록 조감도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이와 함께 기존 도로 선형을 유지한 공공보행통로 폭을 14m로 넓게 확보해 단지 내 휴게공간과 오픈스페이스를 연결해 쾌적성과 편의성 높은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번 한남2구역 건축심의 조건부 의결 통과에 대해 서울시 김성보 주택건축본부장은 "정비계획단계부터 공공건축가가 참여하고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통해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 배치 및 입면 계획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 계획이 시도되었으며,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서울의 미래 경관 발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의 임대주택 비율은 15%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6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도지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긴 '재개발 사업 시 임대주택 의무공급 비율 최대 30%'가 다음달부터 시행 예정이어서, 해당 지역의 임대 주택 비율은 2배 수준인 470여 세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서울시는 물론 국토부도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적률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임대 세대 증가에 따른 일반 세대 확대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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