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점포 리뉴얼 통한 할인점 실적 꾸준히 개선

▲ 이마트가 2020년 2분기 매출을 발표했다(사진=인터넷갈무리).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이마트가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1,88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수치로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175억 원 늘어났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할인점의 5월 매출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곡 부지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과 이자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5,585억 원으로 흑자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3,411억 원 증가한 3,14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악재 속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사항은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2019년 –3.4%에서 지난 1분기는 –2.4%로 둔화됐고, 이번 2분기에는 –1.2%를 기록하면서 할인점의 실적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마트가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고객 중심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 월계점은 리뉴얼 후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레이더스도 전년 대비 매출이 18.6% 증가하며 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8억 원(5.5%) 성장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안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7개점이 추가 오픈하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2분기 19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문점은 올 2분기 69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 폭을 123억 원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 분기 25억 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 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더욱 확대했다.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1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루고 있다.

SSG닷컴은 2분기 총매출 9,317억 원으로 전년대비 42% 성장하며 두 분기 연속 40% 이상의 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온라인 시장 전체 2분기 성장률인 1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향후 SSG닷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1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60억 원 줄이는 등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 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억 원 증가한 62억 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고, 신세계TV쇼핑 역시 영업이익 59억 원을 기록해 세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첫 연간 흑자 전환을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1분기 4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감염세 약화로 일부 학교가 개학하는 등 급식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85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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