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차 대고 차 찾는 ’스마트주차’ 시스템... 내년 시범 운영 후 도입 모델 검토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왼쪽)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13일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인천국제공항에서 ‘주차 로봇’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현대글로비스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3일 ‘스마트주차 테스트베드(시험공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인천국제공항 내‘주차 로봇’ 도입에 있다. 인천국제공항 고객이 차량을 특정 장소에 두면 로봇이 차체를 들어올려 정해진 주차 공간에 옮기는 스마트주차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로봇이 주차했던 차량을 찾아주기도 할 예정이다.

양사는 빈 주차 공간을 찾거나 주차해 둔 자리를 잊어버려 헤매는 데 허비되는 시간을 해당 시스템이 도입 시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크게 ▲주차로봇 기술검증 ▲주차로봇 시범운영 ▲대(對) 고객서비스 등 총 3단계로 스마트주차시스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인천공항 단기주차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주차로봇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과 운영방식(직각·평행·복합 주차) 등을 집중 검증, 표준운영가이드를 수립한다.

내년에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 주차예약, 주차 등 실제 고객 대상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이후 최종 사업방향과 서비스 적용 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주차 로봇은 사내 ‘종합물류연구소’에서 ‘물류센터 물류 적재용’으로 연구되던 것이 용처를 확장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차로봇 관련 데이터가 쌓이면, 향후 물류센터 운영 등 일선 물류 사업 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