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위원장 “거래 종결 위한 접점 찾을 수 있길”

(팝콘뉴스=편슬기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이 요구한 대면 협상에 응하면서 다시 한번 재실사를 요청하고 나섰으나 금호아시아나의 반응이 영 미지근하다.

금호산업은 지난 8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에 대면 협상을 요구했고, 이에 HDC현산이 역으로 보도자료 발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양사 대표이사의 만남과 ‘재실사’를 조건으로 대면 협상을 요구했다.

본래 11일은 채권단이 설정한 계약 이행 마감일로, 12일부터 금호산업이 계약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기적적으로 양측이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 인수 결렬로부터 일단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그러나 HDC현산이 강력하게 요구 중인 재실사에 대해 금호아시아나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재실사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대면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HDC현산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협의를 통해 인수 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으며 금호산업이 당사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또한 대면 협상의 장소와 시간 등의 구체적인 일정은 금호산업에 맡긴 상황이다.

금호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대면 협상과 관련해 정확한 장소, 시간 등 세부 일정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으며 11일 진행될 지도 확실치 않다. HDC현산 측의 재실사 강행 입장 고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얘기기 때문에 입장을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항공대학교의 허희영 경제학과 교수는 “7개월 넘도록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만나는 것이고, 어느 쪽도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거래였기 때문에 이번 대면 협상에서 극적으로 해법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노딜(인수결렬)로 끝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HDC현산과 금호산업 대표간 만남 성사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래 종결을 위한 접점을 찾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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