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및 집콕족 겨냥한 제품 및 판매전 잇따라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코로나19로 여름휴가지가 국내로 한정되면서 차박, 홈캉스 등 언택트(Untact) 여름휴가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급증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지난달 직장인 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8%만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라는 응답률 78.2%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라고 답한 직장인들은 '계획 중인 여름휴가(복수선택)의 형태'로 ▲국내여행(27.3%) ▲호캉스(20.3%) ▲집콕(17.1%) 등을 꼽았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처럼 올여름 휴가 트렌드가 국내여행과 캠핑, 차박(차+숙박) 등 언택트 여행으로 변하면서 유통업체 역시 예년과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여름 시즌을 공략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을 피하고 소규모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캠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식품 업계 등 다양한 유통업계가 캠핑족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풀무원은 캠핑 먹거리를 휴게소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휴게소 캠핑박스’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바비큐 파티 재료와 풀무원 간편식으로 구성돼 있어 일일이 장을 보러 갈 필요 없이 예약 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제품 출시까지 여러 이유가 있었으나 캠핑족 증가도 그중 하나”라며 “캠핑을 떠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번거로운 쇼핑 과정을 줄이면서 쉽고 안전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캠핑 박스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답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오는 30일까지 최근 휴가 트렌드인 ‘스테이케이션’에 맞춰 ‘그랜드 쇼핑 베케이션’을 개최,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의 남녀 여름 패션 상품부터 야외 활동에 필요한 제품의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스테이케이션은 멀리 휴가를 떠나지 않고 집이나 차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이를 즐기는 사회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당일 코스로 여러 곳을 즐기되 잠은 집에서 자는 형태의 휴가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여름 휴가철' 시즌 특수로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국내 여행 및 홈캉스를 계획 중인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배럴(BARREL)’ 팝업스토어를 내달 6일까지 진행한다.

스윔웨어와 래시가드부터 홈캉스와 호캉스 족을 위한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 웨어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름 휴가철 풍경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가전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 넘는 신장률을 보였으며 홈 시네마와 홈 카페 등 여가생활 관련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늘길이 막혀 국내로 발걸음을 돌린 여름 휴가객을 잡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도 엿보인다.

경남도와 충남 등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불법시설 단속 강화 등으로 피서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수도권 근교 지역은 도심에서 즐기는 여름휴가를 앞세워 피서객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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