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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 이후를 내다보다 ①

정미경 | 기사입력 2020/07/20 [10:17]

독일, 코로나 이후를 내다보다 ①

정미경 | 입력 : 2020/07/20 [10:17]

▲ 정미경 독일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팝콘뉴스

(팝콘뉴스=독일정치경제연구소 정미경 소장)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의 국가들에서 코로나가 통제되어 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미국,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정치적인 이유와 사회적 인프라 결여로 마스크 쓰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되지 않으며 손 씻기 등 위생관리의 어려움도 존재한다. 

 

그런 탓에 코로나는 여전히 확산세를 멈추지 않는다. 

 

한편에서 코로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 다른 나라들에서는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기에 바쁘다. 

 

우리의 경우도 코로나 이후에 대한 청사진을 펼치기에 바쁘다. 

 

이러한 청사진을 좀 더 구체화하여 세부 설계도를 그리기 위해 디테일한 설계와 준비에서 한발 앞선 독일의 코로나 관련 동향을 소개한다. 

 

독일은 코로나 이후에 대한 발 빠른 연구와 조사가 이어진다. 

 

독일의 하이코 마스(Heiko Maas) 외무부 장관은 지난 7월 2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화상회의에서 이제 전염병은 국제 안보 정책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5년 유엔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끝내며 전쟁을 막고 대화 교섭을 찾기 위해 설립되었다. 

 

당시 평화와 안보는 군사 범주에 해당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바이러스가 총기보다 치명적일 수 있고, 사이버 공격이 군인의 공격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기후 변화가 대부분의 기존 무기보다 더 많은 사람을 위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스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는 전 세계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코로나를 이슈로 국제 무대를 주도한다.

 

지난 7월 16일 콘스탄츠대학의 경제학자 플로리안 쿤제(Florian Kunze)는 지난 3월 5월 사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독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코로나 이후 노동의 미래를 조사한 것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끝난 후에도 재택근무가 지속하기를 원했다. 

 

응답자의 56%는 코로나 이후에도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집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쿤제는 "많은 응답자들에게 바람직한 모델은 홈오피스와 회사 오피스에 균형 잡힌 근무 형태이다"라고 한다. 

 

글로벌 기업 지멘스(Siemens)는 이미 세계 각국의 직원 절반에 해당하는 14만 명을 본인이 원하면 향후 일주일에 2~3일 동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공동결정제를 중심으로 기업 내부의 근로 형태의 유연성이 높은 독일이 발 빠르게 좀 더 효과적인 노동문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 자전거는 코로나 위기의 승자로 등극했다고 한다. 

 

독일의 이륜차사업협회(Zweirad-Industrie-Verband, ZIV)의 다비드 아이젠베르거(David Eisenberger) 대표는 지난 5월은 업계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최고 호황을 기록했다고 말한다. 

 

초보자용 자전거와 전자 자전거 모델의 경우 재고가 없다고 협회 대표가 말한다. 

 

또한 어린이용 자전거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도시에서는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피하고 자전거로 출근, 통학, 이동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또한 자전거 수요를 높인다고 한다. 사람이 이동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도록 한다. 

 

현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는 코로나 사태로 졸업식과 졸업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고교 졸업생을 위해 지난 7월 15일 ”디지털 졸업 2020“이라는 온라인 졸업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디지털 졸업 파티이다. 

 

슈타인마이어와 그의 아내 엘크 부덴벤더(Elke Büdenbender)는 70명 이상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웹 사이트 "www.schlussfeier-2020.de"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졸업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는 190만 명의 졸업생을 축하했다. 

 

그들은 자신의 학창 시절 사진과 사회 진출, 또는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졸업생들에게 짧은 비디오 조언을 게시했다. 

 

슈타인마이어는 “학교는 이제 당신의 인생의 뒤에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모든 것이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지식, 당신의 능력, 당신의 호기심, 당신의 참여와 헌신, 그 모든 것이 필요하다”라고 격려와 호소를 했다. 

 

졸업생들은 "#abschlussfeier2020"라는 해시태그에 자신의 비디오와 인터넷 메시지를 게시할 수 있다. 

 

청년 세대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지 않는 우리 사회 현실과 달리 청년의 참여를 호소하는 독일 사회가 부럽기도 하다.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며 독일은 평화와 안보의 내용을 재규정해야 한다고 국제 정치에서 주도적으로 이슈를 제기한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시대가 어떻게 열리고 있는지 보여주고 자전거 대세 시대를 전망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코로나 이후 펼쳐질 어려운 사회적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여와 헌신을 호소한다. 

 

지난 3월 Joschka Fischer 전 독일 외무부장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인 신문(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에 코로나19를 ‘21세기 인류의 첫 번째 위기이며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의 수장인 Kristalina Georgieva는 ‘인류의 가장 어두운 시간’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통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제 불확실성은 자본주의 경제의 끊임없는 동반자가 되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본질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BlackRock CEO Larry Fink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불확실성의 세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독일에서는 경제에서 디지털화와 동시에 국가의 역할이 강화될 것을 예측하고 코로나 이후 강화될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도 한다. 

 

앞으로 본 기사는 두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 이후 경제에 대한 독일의 우려와 대응방식을 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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