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주택 브랜드 'e편한세상' 공유

▲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 '대림건설'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지난 3월 합병을 의결했던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 회사 대림건설을 내일(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대림건설은 기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목표이다.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서 추진되었다.

최근 건설시장은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합병을 결정했다.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한 대형 건설사로 재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내 건설계열사로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는 각각 30위와 54위였다.

1956년 설립돼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지속한 삼호는 최근에는 물류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하여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전반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에 따라 대림건설은 수주 확대와 집행 경쟁력,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한편, 외주동반성장팀도 신설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 원 이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또, 오는 2025년에는 매출 3조 5,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Top 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남창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되어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남창 대표는 1986년부터 현재까지 삼호에 몸을 담았던 인물로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빠졌던 삼호를 7년 만에 정상화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림건설 첫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고, 향후 5년 내 건설사 'Top 10' 진입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새롭게 출범한 대림건설 역시 기존 대림산업 주택브랜드 'e편한세상'을 사용하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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