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약 3,243억 원...지분율 대우건설 51%, SK건설 49%

▲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문병찬 코리아에너지터미널(주)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계약 체결식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제경 기자) 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6일 한국석유공사(KNOC)와 SK가스, MOLCT가 합작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과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1단계 LNG 패키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음 달부터 오는 2024년 6월까지 울산 북항 내 21만 5천㎘ 용량의 LNG 탱크 1기와 연산 약 100만t 용량의 기화송출설비를 포함한 부대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한다. 공사비는 약 3,243억 원이며 지분율은 대우건설이 51%, SK건설이 49%이다.

국내 여러 대형건설사가 참여해 기본설계(FEED) 검증과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풍부한 동일 공종 수행 경험과 수행 계획 적합성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이번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인천과 통영, 평택, 삼척 생산기지 등에 LNG 저장설비 22개를 시공한 실적을 갖고 있다. 또, 해외에서는 예멘 LNG 저장설비 2기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국내외에서 LNG 플랜트 건설 분야 최고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가진 건설사로 평가된다.

LNG 플랜트 분야에서 우수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설계, 시공, 조달, 시공) 역량을 가진 SK건설은 보령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설계부터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보령 LNG 터미널 1~4호기는 현재 상업 운전 중이며, 5호기와 6호기는 추가 시공 중이다.

▲ 울산 북항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 팝콘뉴스

건설업계는 향후 국내시장에서 LNG 플랜트 분야의 발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최근 나이지리아 NLNG 액화 플랜트 EPC 공사 수주에 이어 기화, 저장시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LNG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회사 차원의 전략을 수립한 점 역시 향후 대우건설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울산 북항 PJ 외에 국내 신규 LNG 저장시설 건설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주한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이 LNG 플랜트 분야에서 발주처들과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또 "울산광역시는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중화학공업으로 성장하여 최근에는 동북아 에너지 네트워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은 90년대 초반부터 울산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S-OIL RUC(잔사유고도화시설-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재처리해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시설) 정유 시설 준공과 S-OIL SPM(대형 유조선에서 직접 원유를 공급받는 해상계류시설) 송유관 설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 및 지역 사회와 긴밀히 교류하며 안전하고, 빈틈없이 공사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과 SK건설은 해당 부지 내 별도 석유제품 저장시설로 구성된 오일 패키지(Oil Package)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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