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 마트, 편의점서 아사히 맥주 재판매

▲ 9일자 롯데마트 서울역점 주류코너에서 판매 중인 아사히 맥주(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일부 기업들이 여름 시즌에 맞춰 일본 맥주의 판매를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여 소비자 비판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대표 문영표)는 현재 수입 맥주 코너에 아사히 맥주를 버젓이 진열해 판매하고 있고, 세븐일레븐은 6월부터 아사히 맥주 4캔 만 원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지난 2019년 아사히 맥주를 비롯한 일본 맥주 발주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제조 일자가 2020년 3월 자인 아사히 맥주가 발견되면서 발주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마스크 사재기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아사히 맥주 구매 시 마스크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해당 이벤트를 둘러싸고 소비자들은 “재난이 돈벌이 용이냐”며 거세게 반발했고, 롯데마트 본사 측은 “점포 직원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이벤트”라고 해명하며 즉시 이벤트를 중단한 바 있다.

일본 맥주 판매 재개와 관련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각 점포에 아사히 맥주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데 점주 분들께서 본사 차원에서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셨다”며 “또한 일부 소비자들도 꾸준히 아사히 맥주를 찾고 있어서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어렵게 아사히 맥주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9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소비자 A씨는 “일본은 아주 나쁜 나라인데 걔들 맥주를 왜 팔아주는지 모르겠다. 나는 롯데마트에서 일본 맥주를 팔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B씨의 경우 “롯데마트가 일본 맥주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건 상관없다. 어차피 안사면 그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C씨의 경우는 “일본이 얄밉고 나쁜 짓을 많이 했지만 사람 본성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어차피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괘씸하긴 해도 경제적인 면을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는 다시 거래를 해야 하는 것 아닐지”하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사히맥주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아사히주류는 물론 세븐일레븐도 롯데그룹 계열사이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