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지 10곳으로 늘려 진행

▲ 주인공이 '플라잉밀'을 주문하자 드론이 음식을 싣고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사진=영화 '뮤트'의 한 장면)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2052년 미래 독일 베를린의 밤거리. 남녀 주인공이 공원 안 벤치에서 음식 주문을 하자, 드론이 음식을 주인공이 앉은 벤치까지 배달한다. (영화 뮤트의 한 장면)

신종 마약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범죄조직 '골든서클'을 소탕한뒤, 해독제 배송 암호를 입력하자, 마약에 중독된 이들을 구하기 위한 해독자가 수많은 드론에 탑재되 전 세계 곳곳으로 전달된다 (영화 킹스맨-골든서클의 한 장면)

공상과학 영화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드론이 현실 세상에서 상용화될 날이 머지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8일 오전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활용 유통물류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드론제작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드론 물류서비스 플랫폼구축 및 상용화 실증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자율드론이 GS25 상품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과정이 시연됐다.

GS편의점 앱을 통해 주문한 상품(식음료)을 GS칼텍스 주유소(드론 배송거점)에서 드론에 실으면 인근 펜션이나 학교 등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직접 시연한 것이다.

배송지에서 주문 장소까지 거리는 직선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인데, 드론이 배달을 완료하고 배송지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 정도였다.

이날 선보인 배달용 드론은 최대 25kg 무게의 상품을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드론 활용 서비스 시장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해 드론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관련 서비스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실증은 서비스기업(GS)과 공동으로 배송 임무 성공률 98%의 고신뢰도 드론배송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확대하는 사회·경제적 트렌드에 대응해, 비대면 대표 기술인 드론 배송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GS칼텍스 등의 수요기업과 함께 도서산간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유통물류와 배송·택배, 신문, 우정사업 4분야 개소에서 진행 중인데, 오는 2022년까지 10개소로 늘려 실증 테스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도서산간지역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생활·안전상비물품 등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어, 유통물류 배송 사각지대에 사는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산업부와 관련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드론 배송 서비스 적용 분야를 늘리는 한편, 대상 지역도 현재 도서산간에서 도시 외곽, 도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기업이 유통물류 배송 상용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데 규제로 인한 걸림돌이 생길 경우, '규제샌드박스' 제도 등을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여한 GS칼텍스와 리테일은 유통물류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드론 활용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하면서,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 및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 서비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로지스틱스 허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실증 테스트에 대해 "그간 정부의 드론 산업 육성 및 관련 업계의 노력과 성과를 한눈에 보여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시대에 드론 기반 유통 서비스 상용화 확산은 그 중요성과 활용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이에 대비해 비행거리와 적재무게가 증가된 수소 드론 개발 등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전기와 수소 충전 및 주유소 네트워크와 미래모빌리티 연계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역시 "주유소는 물류 차량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하고,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라며, "드론 배송을 비롯해 향후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며 드론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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