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1만 원까지 면접 준비 비용 지원...7월 31일까지 접수

▲ 경기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청년면접수당'을 신설해, 구직자 면접 준비 비용을 지원한다. (사진=경기도)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에게 면접은 반가우면서도 '부담'이다. 취업을 위한 필수 관문이기 때문에 면접 소식은 구직자로서는 기쁠 수밖에 없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면접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다.

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지역에 사는 구직자의 면접 부담 덜기에 나선다.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면접수당'을 신설해 오늘(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청년면접수당'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한 면접 활동 지원금이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데, 면접 1회당 3만 5천 원, 최대 6회 총 21만 원을 지역 화폐로 지원한다.

지원 연령은 원래 만 34세까지였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구직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을 반영해 만 39세까지로 확대했다.

또, 근로 기준 시간 역시 주 36시간에서 주 30시간으로 완화하는 등 최초 계획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신청 자격을 바꿨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을 기준으로 경기도에 살고 있는 만18세에서 39세 구직자로, 면접일 기준 미취업자, 주 30시간 이상 상시 근무 가능한 일자리에 지원해 면접을 보는 청년이다.

현재 취업 중이어도 면접일 기준 미취업자도 신청할 수 있고, 해외사업장도 포함된다.

다만 실업급여나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등 다른 지원금을 받는 중복수급자는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또, 프리랜서 등 근로자 지위(근로형성관계)가 적용되지 않는 일자리, 주 30시간 미만 일자리라도 상시 근무가 가능한 특수 고용 형태는 개별 사례를 별도 심의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지원금 신청은 오는 7월 31일 오후 6시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 플랫폼 '잡아바'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 과정을 거쳐 신청일 기준 60일 이내 지역화폐로 수당을 지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청년면접 수당이 민간 기업에도 면접비를 지급하는 문화로 확산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11월 중에 2차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산하 25개 공공기관에 채용 면접 응시자 전원에게 직종과 직렬 구분 없이 면접비를 지급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1,904명을 대상으로 '면접 준비 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67%는 '면접 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부담되는 면접 지출은 '면접 의상 구입비'가 3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교통비'(29.3%), '컨설팅 등 사교육비'(15.1%) 순이었다.

'헤어 및 메이크업비'와 '면접 관련 도서 구입비'도 각각 6%와 4.9%로 부담이라고 응답자들을 말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