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배불뚝이 모양의 용기 또한 인기몰이의 비법

▲ 빙그레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바나나맛우유'는 소비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사진=빙그레).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맛 우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80%나 차지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인기의 시작은 정부가 우유 소비를 권장하던 1970년대, 흰 우유 소비가 줄면서 고급 과일인 바나나와 우유를 합친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고급 과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바나나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과일이었는데, 이를 우유에 접목해 정겨운 단지 모양 용기와 함께 출시한 것이 지금까지 바나나맛 우유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바나나맛우유만의 고유한 용기 모양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철저한 기획과 전략이 바탕이 됐다.

고급 제품인 만큼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비닐 팩이나 유리병 대신 차별화된 특별한 용기가 필요했고 최종적으로 선택된 재질이 폴리스티렌을 이용한 지금의 용기다.

배불뚝이 모양의 인상적인 용기는 46년간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하루 평균 약 80만 개씩 판매되고 있으며, 작년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약 2천억 원에 달한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을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작년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4%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바나나맛우유 마케팅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것이 ‘단지가 궁금해’ 시리즈다.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색다른 우유를 출시하는 제품으로 약 1년여간의 출시 준비 과정에서 약 백여 가지 과일과 우유를 조합해 테스트했다.

2018년 첫 번째 제품 '오디맛우유' 출시에 이어 겨울 한정판으로 '귤맛우유'를 출시했으며 두 제품 모두 온라인 SNS상에서 구매 인증 게시물을 통해 많은 소비자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디맛우유'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900만 개,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신제품으로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으며 연이어 출시한 귤맛우유, 바닐라맛우유, 호박고구마맛우유 역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빙그레는 ‘단지가 궁금해’ 제품의 여섯 번째 시리즈로 캔디바맛우유를 내놨다. 이번에 출시된 캔디바맛우유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품 캔디바의 상큼한 소다 맛을 우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항상 소비자분들께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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