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캠퍼스에 '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뿐 아니라 비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차세대 광원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 Violet)에 기반한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극자외선(EUV)은 기존에 주로 사용됐던 불화아르곤(ArF)보다 파장 길이가 1/14 미만인 광원이다.

그 때문에 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을 구현할 수 있고, 복잡한 공정 과정도 간소화할 수 있어 반도체의 고성능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광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 가동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해 모바일과 인공지능(AI),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관련 후속 조치 중 하나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의 하나로 이번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평택 파운드리 라인 공사는 이달 착수돼,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화성 S3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양산을 시작한 뒤, 2020년 V1 라인을 통해 초미세 공정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여기에 내년에 평택 라인이 가동되면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의 생산 규모는 한층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더욱더 극대화한 5나노 제품을 올해 하반기 화성에서 먼저 양산한 뒤,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도 주력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 채용으로 파운드리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5G와 HPC, AI, 네트워크 등 신규 응용처 확산에 따라 초미세 공정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바일 칩을 필두로 하이엔드 모바일 및 신규 응용처로 첨단 EUV 공정 적용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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