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감염자 발생 "적어도 일주일 정도 상황 지켜봐야"

▲ 20일 오후 2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의료진 감염과 관련해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방역 당국은 수술환자를 통한 전파는 물론 병원 외부 감염원 노출로 인한 감염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경로 파악 조사에 한창이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후 2시 기준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5명이라고 밝혔다. 병원 근무 간호사 4명 외에 전날인 19일 오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최초 확진자의 친구인 충남 서산 지역 간호사 1명이다.

다만, 여전히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 나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잠복기를 거쳐 일부는 초기에는 음성이었지만, 이후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경로 파악이 안 된 상황에 대해서 정 본부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한 구역 수술장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고, "공통된 동선 등을 실마리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 간호사 4명 중 한 명이) 외부에서 감염돼 간호사실이나 간호사 휴게공간, 탈의실 등 공용 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 혹은 수술장 한 구역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아울러 해당 간호사들이 이태원 클럽과 직접 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중간에 다른 감염자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서울병원 최초 확진자의 친구인 서산 지역 간호사가 최초 감염원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적인 선후 관계나 공동 노출원에 대한 정보가 아직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0일 현재 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와 관련해 접촉자와 능동감시자 등 검사 대상자는 1,207명이며 이 가운데 퇴원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이 검사를 받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된 간호사 3명이 확인됐고, 641명은 음성이며,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접촉자 124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나 1인실 격리를 진행하며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본관 3층 수술장과 수술방 25개를 포함해 직원의 라운지나 탈의실을 포함해 수술장을 폐쇄했다. 이와 함께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 전원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 및 퇴원환자에 대해서도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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