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직장 내 부당처우 등 스트레스 요인 증가"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온라인 스트레스 자가진단 실시 결과 2040여성 절반은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 육아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직장맘 A씨.오랜만에 자신에 일터로 돌아온 A씨를 기다린 것은 자신이 해본 적이 없는 업무를담당하는 부서로 전보 조치였다.

▲ 또 다른 회사에서 근무 중인 직장맘 B씨.육아휴직 뒤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부서장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부서장이 전화로 B씨가 사직하지 않으면 동료 2명을 해고해야 한다며 전화로 B씨에게 권고 사직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센터자아 김지희, 이하 동부권센터)가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난 2월과 3월 사이 접수된 모성보호상담 분석 결과 총 건수는 9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 건수 571건보다 379건(6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코로나19에 따른 가족돌봄휴가 등의 긴급 지원 제도 문의와 함께 경영난을 이유로 육아휴직 후 복직근로자에 대한 부당전보나 육아휴직 뒤 사직 압박, 육아휴직 중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퇴직금 미지급 및 계약 갱신거설 위협 등 불이익 처후 사례가 상당수였다.

동부권센터는 이와 관련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직접 대응할 수 있도록 자세한 법령 및 행정 해석을 안내해 상담자를 돕고 있다.

또, 사용자에게 법 위반 사실을 시정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대면 조정과 고용노동부 진정, 노동위원회 구제신청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 등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노동 상담과 함께 무료 심혈관질환 검진, 심리진단, 심리전문상담가 연결 등 '직장맘 건강안전망' 구축에 한창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3월 25일~4월 15일) 실시한 '심리적 스트레스 자가체크 리스트 (PWI-SF)' 진단에서 20~40대 여성 절반은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시하다고 동부권센터는 밝혔다.

자가진단에 참여한 총 308명(여성 247명, 남성 61명) 가운데 37.3%(115명)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고, 54%(167명)이 잠재군으로 자가진단됐다.

여성응답자를 중심으로 보면 특히 여성응답자 전체 247명 가운데 고위험군이 112명(45%)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 가운데 20~40대 여성응답자(196명) 2명 중 1명 꼴인 101명(52%)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또, 83명(42%)는 잠재군으로 자가진단했고, 응답자 중 6%에 불과한 12명만 건강군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문제를 돕기 위해 서울시동부권직장맘센터는 지역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안전망을 구축·지원하기 위해 변호사, 노무사, 심리상담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2020 성평등 노동인권지원단'을 발족해, 직장맘 등 여성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지희 동부권센터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임신출산, 육아와 관련한 고용위협과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 등에 시달리는 직장맘을 위해 ‘사회안전망구축’이 필요하다."며, "노동상담과 함께 직장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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