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환경, 공동체 생활로 더불어 사는 마을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슬로라이프의 주목과 함께 ‘여유’를 공동체와 함께 실천 중인 ‘슬로시티문화관’이 눈길을 끈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010년 수도권 최초로 국제슬로시티협회로부터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지역이다.

슬로시티는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이 확장된 것으로, 개인이 아닌 도시 단위로 적용해 여유가 있는 삶을 추구하고 자연과 공존하자는 취지인 ‘슬로시티’가 탄생했다.


슬로푸드ㆍ슬로시티를 소개합니다


▲ 경기 남양주 조안면에 위치한 슬로시티문화관(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남양주시, 그중에서도 특히 조안면의 경우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슬로시티의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는 곳이다.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있어 ‘슬로시티’는 생소한 개념이기에, 조안면에는 대중과 슬로시티 사이를 잇기 위한 슬로시티문화관이 건립됐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

슬로시티문화관의 김은미 간사는 “학교나 단체 등에서 ‘슬로시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문화관을 많이 찾았다. 한 달에 많으면 150여 명까지 찾아왔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문화관을 방문해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딸기 수확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슬로푸드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조안면 주민들과는 함께 볏짚으로 공예품을 만들거나 함께 농사지어 수확한 농산물로 직접 반찬도 만들고 나누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교육, 선진지역 벤치마킹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통기법으로 만든 공예품으로 전국 대회에 출전하며 공통체 의식 함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렇게 슬로시티에 대해 알리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지양하는 이유는 슬로시티의 궁극적인 목적이 개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안면, 마을마다 각양각색 개성 빛나


▲ 슬로시티문화관 내 한국의 '장 문화'를 다룬 전시물(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조안면 안에서도 조안리, 능내리, 상봉리, 진중리, 송촌리, 시우리로 6개의 하위 법정리로 나눠지는데 각 마을마다 역사, 전통, 농산물, 자연경관 등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장점의 개성이 뚜렷하다.

조안리의 경우 조안1리와 조안2리로 나눠지는데, 조안1리는 지역 농산품 ‘깻잎’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됐으며 조안2리는 장수마을로 지정돼 짚풀공예를 발전시켜 나가며 건강한 슬로시티 마을로 자리 잡았다.

능내리는 다산 정약용이 살았던 생가가 위치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내세우는 동시에 주민들이 마을 가꾸기를 통해 조성한 연꽃단지로 특유의 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평지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송촌리는 마을의 주요 자원인 ‘딸기’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아이들의 농촌 체험과 슬로푸드의 의미를 깨닫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진중리는 생태마을과 장 익는 마을로 기다림이 필요한 우리 고유의 ‘장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시우리는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우수한 자연, 환경, 생태 요소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삼봉리는 상봉농악 대동제 산들내 축제와 전통을 통해 주민이 행복한 슬로시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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