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용률만 증가, 20~50대 감소




(팝콘뉴스=김보연 기자)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기가 침체하면서, 지난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 동기대비 2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4만 명이 감소했던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도소매, 숙박 및 음식업, 교육서비스업 취업자가 각각 10만 명 이상 감소하면서 벌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는 33만6천 명 증가했으나, 20~50대 취업자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12만 6천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은 ‘2020년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기대비 19만5천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고용률은 59.5%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3월 기준 고용률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는 되지만 직무를 중단한 일시 휴직자는 126만 명이나 늘어 총 160만 7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98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실업률은 4.2%로 동기대비 0.1%p 하락했고, 실업자는 118만 명으로 2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나타났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1.2%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고 특히 65세 이상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p 오른 3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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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내수업종에서 대폭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16만 8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 10만 9천 명, 교육서비스업 10만 명씩 줄었다.

제조업,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2만 3천 명, 2만 명, 2만 명씩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농림어업 등은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접촉이 잦은 도ㆍ소매, 교육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일시휴직자가 늘어났으며,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임시ㆍ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접촉이 줄어 들어 구직활동 자체가 불가해 실업률 감소로 이어졌다.

정부는 다음주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긴급 일자리ㆍ새로운 일자리 창출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이 포함된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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