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한국 여행 제한 해제 고려

(팝콘뉴스=김보연 기자) 이탈리아에서 급속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미국이 유럽대륙에서 자국으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11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을 한 달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또 “유럽에서 오는 미국인에 대해서도 적절한 점검은 받은 경우에 한해서만 미국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런 강도 높은 조치는 이탈리아를 포함해유럽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고, 여기에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역시 1,2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나빠지자 유럽 국가로부터의 전면 입국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WHO(세계보건기구)가 같은 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하며 전염병 관련 최고 수준의 경계를 선포한 것도 미국의 입국 규제 강화에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한국 상황도 주시하고 있으며, 그들의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현재 그들에 취한 (여행) 금지와 제한 등의 조치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면서, '자국민(미국인)의 여행 제한 조치'를 수정할 수 있음을 밝힌 대목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대해선 여행 금지 및 최근 2주간 중국 체류자에 대해선 미국 입국을 금지했고, 한국에 대해선 불필요한 여행 자제 및 대구ㆍ경북에 대해선 방문 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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