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日, 위기대처능력 ‘0점’ 도쿄 올림픽 적신호

눈 가리고 아웅, 손바닥으로 태양 가리기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0/02/14 [14:25]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코로나19’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재 감염자 수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대처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현재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모든 탑승객들에게 하선 금지 조치를 내렸다.

 

3700여 명의 크루즈 탑승객들은 배에서 하선하지 못한 채 외부와 단절된 상황이며, 고립된 환경에서 물자 부족과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그저 뒷짐만 진 채 이를 방관하는 모습이다.

 

선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는 자국의 감염자 수를 늘리지 않기 위해 WHO에 일본 크루즈 선의 감염자와 일본 국내 감염자를 별도 표기하도록 압박하는 등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치중한다.

 

사태가 점점 악화되자 일본 정부는 80세 이상 고령자들과 지병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음성 판정자를 우선적으로 하선시키는 방침을 내놨으나 전문가들은 대응 시기도 늦었으며, 검사 인원 수도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 13일 폐렴 증상으로 인해 숨진 80대 노인이 사망 후에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사망자의 사위인 택시기사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 총 4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일본 정부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바이러스 유입을 막겠다는 대응책을 펼쳤으나,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본 지역사회에 침투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전용 홈페이지를 별도로 마련, 감염자 수 및 이동 동선 파악 후 언론 보도를 통해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역시 지역 동향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감염자 수 파악과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감염자가 보이지 않도록 숨겨두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해 보일 지경이다.

 

자국민 보호는커녕 두 손 놓고 지켜만 보는 국가를 대체 어떻게 신용할 수 있을까? 게다가 사고와 지진으로 곳곳에 위험 요소가 산재한 나라에서 하계올림픽 개최까지 앞두고 있어 당장에라도 보이콧 선언이 시급해 보인다.

 

전염병 하나도 수습하지 못해 감염자들이 눈덩이 굴리듯 불어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베 정권의 바닥을 기는 위기 대처 능력에 기꺼이 0점을 던지며, 올림픽 개최 포기를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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