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공략 및 서비스 회사로 노선 변경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롯데쇼핑이 대규모 적자로 인해 대형마트와 슈퍼 등 수익성이 나빠진 점포 200여 곳을 정리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1조16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롯데쇼핑은 온라인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한 매장은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과감한 다운사이징 결정을 내렸다.

마트와 슈퍼가 각각 230억 원, 4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이커머스 롭스 등도 1090억 원의 손실을 냈으며,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적자를 기록한 매장의 미래 손실을 9000억 원 넘게 반영해 전체 적자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우선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향후 3~5년간 순차적으로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 가운데 약 30%인 200여 개 점포 정리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정리되는 매장의 인력들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되거나 명예퇴직, 희망퇴직 등을 받을 계획이며, 다음 달부터는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는 "자산을 경량화해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하고,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사업부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 공간, 구매 노하우, 고객 데이터 등 롯데쇼핑이 보유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유통회사'에서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어닝 쇼크' 수준의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7조6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8536억 원으로 2017년(-206억 원), 2018년(-4650억 원)에 이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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