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욘 포세의 글쓰기 철학 '보트하우스'

입센 이후 최고의 노르웨이 작가

이강우 기자 | 입력 : 2020/02/11 [14:00]

 

▲ '보트하우스' 욘 포세 저, 2020년 1월 ©(주)새움출판사 

(팝콘뉴스=이강우 기자) 저자 욘 포세는 노르웨이 작가이자 극작가로, 노르웨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최근 몇년 동안 노벨문학상 수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뿐 아니라 시, 아동서, 에세이, 희곡 등 다양한 방면의 작품을 쓰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연극은 전 세계에서 수천 번 이상 공연되는 국제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보트하우스'는 독특한 내러티브와 스타일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보여 주는 포세의 초창기 소설이다.


'나'와 어릴적 친구인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의 아내' 세 사람의 관계를 그려낸 소설이다.

 

작중 화자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장렬한 도입부는 현대 노르웨이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것으로 회자된다.

 

'보트하우스'에 등장하는 이름 없는 화자인 젊은 남자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무능하기 그지없다.


어린 시절 친했던 친구의 고향 방문을 계기로 그들 사이에 미처 풀지 못한 10대 시절의 어떤 문제가 다시 떠오른다.


그 이후로 벌어진 사건들은 화자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글을 쓰는 것은 화자가 자신의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수단이다.


불안으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그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강박적으로 써 내려간다.


'보트하우스'는 폐쇄적이며 발작이 심한 한 인물에 관해 내포적이고 심리적으로 다면적 모습을 다루는 이야기다.


서부 노르웨이의 불모의 환경을 배경으로 삼아 나지막하며 으스스한 기억들과 모티브로 특징지어지는 이 작품은 일인칭 화자를 통해 포세의 글쓰기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포세의 작품을 읽는다면 그가 어떠한 말을 하는지 약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마치 컨트리 가수처럼, 그가 글을 쓰는 것은 악기를 다루는 듯하고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어쩌면 그는 바람, 파도, 비처럼, 다시 말해 자연처럼 생각하는 듯싶다.


'보트하우스'를 읽으며 아직은 낯선 노르웨이 문학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포세의 작품 세계를 접하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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