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망언에 뿔난 일산 시민들



▲ 팝콘뉴스 김보연 기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보연 기자)4개월 남짓 남은 임기기간을 가진 김현미 의원의 망언에 일산 시민들의 민심이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일산서구 시민단체가 17일 오전 11시 김현미 의원의 정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리 사랑하는 일산서구 주민 여러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국회의원)이 지난 1월 3일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내 뱉은 한 첫 한마디인데 불과 2주만에 일산 시민들이 성토의 목소리를 들끓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2일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김현미 의원 송별회 행사에서 내뱉은 말 한마디가결정적으로 일산 시민들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특정 향우회, 특정 단체 소속 회원들만을 위한 행사로 출입구부터 철저한 검열을 통해 일반인의 입장을 제한시켜 사실상 김현미 의원 지지자 모임 성격이 컸다.

행사가 끝날 무렵 지역 주민이 김현미 의원에게 고양시를 망쳐서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김현미 의원은 반말로 “안망쳤어, 나 없는 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 저리가” 라며 남자 당원을 불러 해당 주민을 밀치며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 김현미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이런 모습을 말미암아 김현미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또 고양시 일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지역 주민들과 지역을 비하하고 반말과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큰 공분을 사게 만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어디에 있든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겠다던 김현미 장관이 일주일만에 “동네 물 많이 나빠졌다”는 비하 발언으로 결국17일 일산 김현미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성토의 장이 열렸다.

시민단체와일산 서구 주민들은 김현미 의원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태영프라자 서관 앞에서 기자회견과사퇴 촉구 퍼포먼스를 갖고 지역구 사무실을 찾았지만 보좌관만 나와 응대할 뿐이었다.

▲ 김현미 의원 사무실로 찾아간 일산연합(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이날 일산 주민들로 이루어진 일산연합 회원들과 일부 주민들은 그녀의 사무실 앞에 나가라는 의미로 빨간 포스터를 붙이고 10여 년을 일산 서구 의원으로 지내오며 고양시를 썩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그녀를 고인물로 비유하며 의견을 한데 모았다.

김현미 장관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부패한 권력적폐들을 위한 희생 제물이 되는 것을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며 일산 지역 주민들은 그녀의 정치계 생활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10여년이라는 긴 세월을 한 지역구에서 의원으로서 지낸다는 것은 주민들의 힘이 아니었으면 절대 불가능 할 일이었다.

▲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김현미 의원(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전라도 정읍 출신으로 그녀 역시 많은 일산의 주민들처럼 처음부터 일산에서 살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일산을 위해 일 하겠노라 일산 지역구의 의원이 되었으며 재산 공개 조차 제대로 하지않은 그녀를 일산 시민들은 믿고 10여 년이란 세월을 맡겼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각에 그녀가 일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제 온데간데 없고 일산을 위해서 잘한 일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해봐야 할 시점에 그녀가 시민에게 뱉어낸 막말을 그간의 그녀 행적이 옳았더라도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언행이었다.

특히 노후된 1, 2기 신도시가 몰려 있는 일산 지역이 슬럼화 되는 위기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불만이 많았던 일산 시민들에게 그녀의 말 한마디는 그야말로 짚을 들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무모한 행동이었다.

“사랑하는 일산 서구 여러분”을 입버릇처럼 말하던 외쳤던 김현미 의원은 관심과 사랑의 차이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관심은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아는 것이고 사랑은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행동이란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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