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경기여건 여전히 불투명 대출기준 강화


(팝콘뉴스=김영도 기자)한국은행이 작년 4/4분기와 올해 1/4분기의 금융기관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은 완화되고 가계 대출은 소폭 강화되겠지만 신용위험도는 지난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21일 내놨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정부 혁신금융 지원 강화 방침 등의 영향으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경쟁 심화로 금리 스프레드 등을 중심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4분기 3에서 올해 1/4분기 10으로 상향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정부의 대출 지원이 취약 업종 보다 우량 중소기업으로 쏠리면서 여전히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반 가계대출의 경우 2020년 1/4분기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여신건전성 관리, 채무상환능력 등이 다소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대출은 정부의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정책으로 종전과 큰 변화는 없겠지만 일반 가계대출 중심으로 은행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지수가 높아지면 신용위험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과 수출기업의 채산성 저하 등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올해 1/4분기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전년 4/4분기 대비 대기업 대출신용위험지수는 10에서 7로 하향 조정됐지만 중소기업은 20에서 27, 가계는 10에서 13으로 각각 올랐다.

또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올해 1/4분기 대출 태도는 상호금융조합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지만 신용카드사는 완화하는 등 업권별로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주택 대출 규제와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하고 신용카드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카드론 등 대출자산 확대를 위해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사는 대출태도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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