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장 가공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높일 계획

▲ 효성이 인도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해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사진=효성).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스포츠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에는 항상 과학의 결정체 ‘스판덱스’가 함께한다.

동, 하계 올림픽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선수들이 영광을 거머쥐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공기저항을 줄이고 상대보다 빠르게 달리고, 뛰어넘고, 헤엄쳐야 한다.

특히 1천 분의 1초로 승패가 엇갈리는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는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수영 역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소재가 바로 ‘스판덱스’인데,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는 석유화합물인 폴리우레탄을 주성분으로 한다.

일반 고무실에 비해 가볍지만 강도가 약 3배 크고, 원래 길이의 5~7배로 늘어나며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다.

스판덱스를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드는 회사는 단언컨대 효성이다.

지난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한 효성은 2010년부터 10년째 세계 시장점유율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달성에는 고객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생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에는 조현준 회장을 주축으로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내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섰다.

가흥, 광동 주해를 중심으로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며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후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현지 공장과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도 현지의 첫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인도는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매년 7% 이상 성장하며 2030년에는 미국ㆍ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해 인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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