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아 찾기 캠페인 전개…포스트잇 소통으로 위로와 격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2019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에 가로 5.5m, 세로 1.5m의 대형 거울에 ‘지금 당신은 당신답게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 주변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 자신의 생각을 남긴 수백 개의 포스트잇이 걸려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 관악구 청년예술단 ‘ ’ (작은따옴표)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자아를 한 번쯤 돌아보는 삶의 여유를 찾아주기 위해 관악구청과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국가대표' 광고와 함께 마련했다.

서울 관악구 청년예술단 ‘ ’ (작은따옴표)는 신림에서 2014년부터 6년간 활동했던 문화예술단체이자 문화예술공간의 명칭이다.

이 단체는 ‘내가 온전한 나로, 우리가 온전한 우리로 살아가는 삶'이라는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지금 당신은 당신답게 살고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다양한 예술로 전하는 예술가의 집단이기도 하다.

이번에 마련한 ‘지금 당신은 당신답게 살고 있나요?’ 전시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비춰주고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거울에 ‘지금 당신은 당신답게 살고 있나요?’, ‘지금 나는 나로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한 번쯤은 이런 고민과 생각을 거울 속에 담긴 ‘지금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 질문은 퇴근길 방향으로 읽을 수 있도록 쓰여 있고 이에 대한 대답과 사람들의 생각을 기록할 수 있도록 거울 하단 양쪽에 포스트잇이 들어있는 바구니에 배치해 놓았다.

또 거울 하단 중앙에는 이런 ‘진정한 나의 삶’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오늘의 질문’이라는 다양한 삶에 대한 질문 카드를 두어 매일 시민들이 지나갈 때마다 자유롭게 다양한 질문을 가져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질문과 거울에 비친 나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한 편에 마련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수많은 시민들은 남녀노소 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서 붙이고 어떤 시민들은 낙담에 빠진 시민의 글에 위로와 응원을 그 포스트잇에 답글로 남긴다.

시민들은 나답게 살기 어려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나’를 잃은 채 살아가고 있지만, 다른 시민들이 써놓은 응원과 위로의 글들을 읽으며, “이 전시를 통해 연말에 잠깐이나마 진짜 ‘나'와 ‘나의 삶'에 대해 찾아갈 수 있는 작은 계기와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고 말한다.

‘ ’(작은따옴표) 전시 기획팀 관계자는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이 전시를 통해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더라도 그저 조금 더 그 사람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질문을 달았다”며 기획의도를 전하면서 “이 전시는 12월초부터 1월초까지 연말연시 동안 진행되며, 시민들의 호응과 반응 및 기부에 따라 더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 ’ (작은따옴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더 널리 이 질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국 어디에나 이 질문을 걸 수 있게끔 하는 계획과 ‘지금 당신은 당신답게 살고 있나요?’ 캠페인과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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