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동화로 인력수급 및 시공 품질관리 해결

▲ 현대건설이 내년부터 AI인공지능 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한다(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현대건설이 인공지능을 갖춘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며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진일보한 미래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제조업 공장 등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수행만이 가능했고 복잡한 환경에서는 적응하지 못해, 매번 다른 상황의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컸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숙련공이 하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해 기존의 다관절 로봇에 입력시켜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수행하는 특정한 작업을 소프트웨어 언어로 전환해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을 가능케 한다.

또한, 로봇이 작업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게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운반용 기계차량에 탑재해 현장 어느 곳에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AI건설 로봇은 작업자의 숙련도나 컨디션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시공 품질의 균일함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생산성과 경제성 향상도 기대된다.

또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용접, 자재정리 등 보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서도 2022년부터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설 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건설 로보틱스’ 산업을 미래 건설 신기술의 한 축으로 삼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 R&D 센터에 로봇 실험실을 구축해 로봇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2019년 BIM(3차원 건설 도면)과 연계해 로봇의 움직임을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로봇의 현장 도입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건물만 짓는데서 벗어나 건설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현장 맞춤형 로보틱스 기술 개발과 적용을 확대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 생산의 개념을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품질, 공기, 안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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