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부회장 이사회 승인 거쳐 회장직 승계

▲ 한샘 최양하 회장이 용퇴 선언을 하고 강승수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승계한다(사진=한샘).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지난 40년간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성장과 결실을 맺어 온 최양하 대표이사(회장ㆍ70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강승수 부회장(54세)을 신임 회장으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최양하 회장은 1973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하고 1976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뒤 1979년 한샘에 입사한 후 공장장과 상무이사, 대표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후 2010년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라 25년 만에 용퇴를 선언했다.

한샘은 이달 말일자로 최양하 회장이 자발적으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롭게 퇴임한다고 밝혔으며 11월 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측근에 따르면, 그동안 최 회장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에 퇴임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 한샘 최양하 회장이 용퇴를 선언하고 집필에 들어간다. © 팝콘뉴스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기 드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손꼽힌다.

지난 25년간 한샘을 이끌며 매출 2조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시켰고 한샘의 반백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한샘에 입사한 이후 7년 만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고 종합 인테리어 부문도 97년 사업개시 이후 5년 만에 1위에 등극했다.

이후 한샘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2분기까지 7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침대가 아닌 침실을, 책상이 아닌 자녀방을 판매한다”는 전무후무한 아이디어는 한샘만의 독자적 사업모델인 리하우스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한샘은 이를 발판삼아 현재 빌트인플러스 등 세상에 없던 공간을 창출하는 신사업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독보적인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최 회장이 밝혀온 한샘의 목표인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을 향해 전력을 다한 결과로 그의 추진력과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간의 상품화 전략은 가구, 소품, 패브릭 등 주거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샘’의 이름으로 상품화하여 판매하겠다는 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 한샘은 이를 위해 연 매출액의 4~5%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경영전략인 디자인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그동안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사업 기회 마련의 뜻을 밝혀온 만큼 퇴임 후에 이와 관련한 청사진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에도 “한샘은 사실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한 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후배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혀왔다.

한샘은 최 회장을 대신할 전문경영인으로 강승수 부회장을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고 부회장직은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적으로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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