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 무거운 책임감 느껴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자녀입시 문제와 관련해 검찰개혁이라는 명제를 앞세워 청년들에게 사과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반되는 민심을 부여잡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시각이 앞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11차 정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 전환은 종전의 입장과 사뭇 달라진 것이다.

그동안 이해찬 대표는 검찰의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놓고 먼지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라며 한 달여간 수사를 해도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해 한창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피력했었다.

특히 집권여당으로서 청년 실업 문제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소극적이었고 남녀 성차별 문제를 정치적으로 쟁점화 하는 등 과거 세대와 다른 청년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또 조국 전 장관의 자녀입시 문제가 터지자 내년 총선 공천 문제로 일체 함구하는 당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청년들의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

더욱이 당심과 지역민심이 이반되면서 국정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분위기를 보이자 조국 전 장관의 사퇴가 이어졌고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이해찬 대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하여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과 관련해 “지난 28일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켜 금주 중 위원을 선임하고 실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켜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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