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완전히 의도된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 순서대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한국, 일본, 미국판의 자막(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위안부 조롱 의혹이 일고 있는 유니클로 광고가 우리나라 광고에만 ‘80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 새로운 TV 광고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편’을 국내에 방영하기 시작했다.

해당 광고에서는 98세의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살의 패션 디자이너가 나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여기서 사용된 표현이 문제가 됐다.

13살의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능청스러운 말투로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되물으며 영상은 끝난다.

광고에서 언급된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제강점기 시대로 누리꾼들은 해당 표현을 두고 일제강점기와 위안부, 강제징용자들을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에서 상영된 같은 광고 영상에서는 할머니의 발언이 “그렇게 오래된 일은 잊어버렸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한국을 조롱하기 위해 80년 표현을 일부러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80년’ 표현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세대를 뛰어넘어 유니클로 후리스를 즐긴다는 점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일제강점기, 위안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개인 SNS에서 “외국인 할머니 대사는 ‘맙소사! 옛날 일을 어떻게 기억하니?’인데, 한국 광고 자막에만 ‘80년 전 일을 어떻게기억하니?’라고 돼 있다는 점에서 정말 의도된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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