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 상품개발로 영세업자 금융지원…매출채권을 담보로 선입금

▲ (왼쪽부터) 우리은행 황원철 디지털그룹장은 11번가 이상호 대표이사와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SCF 금융상품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가졌다(사진=우리은행).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제경 기자)우리은행이 SCF 상품 개발을 통해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영세 판매자에게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으로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의 대출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한다.

우리은행은 SK텔레콤 및 11번가와 ‘혁신‧금융 ICT 융합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리은행 황원철 디지털그룹장,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 11번가 이상호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 자리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온라인 마켓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SK텔레콤의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SCF(Supply Chain Fiance, 공급망금융) 상품 등을 출시하고 11번가 온라인마켓 판매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해당 매출대금을 은행이 선입금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우선 11번가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를 대상으로 SCF상품과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오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판매자도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에 의해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현금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앞선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활성화를 위해 통신, 이커머스(e-commerce) 등의 비금융데이터를 신용평가 모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비금융정보 신용조회업 특례 사업자로 SK텔레콤을 지정했다.

우리은행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영세 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제휴사간 비금융데이터 전송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라인 마켓 이용자를 대상으로도 대안신용평가에 커머스 스코어를 적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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