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투여 이후 암의 추가 진행 및 무진행 생존기간 증가

▲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레이저티닙'의 임상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사진=픽사베이).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제경 기자)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시험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는 한국시간 10월 4일자로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로 국내 초기 개발 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첫 게재됐음을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T790M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이다.

이번 논문에는 임상 1/2상의 용량 증량 및 용량 확대 시험에서 2017년 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모집된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해 객관적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ORR)은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모든 환자에서 57%였다.


또한, 레이저티닙 투여 이후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모든 환자에서 9.7개월이었고, 그중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12.3개월까지 길어졌다.

이로써, 레이저티닙의 우수한 폐암 치료 효과 및 120mg 이상에서의 더욱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국내 제약회사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촉망되는 물질로, 초기 임상 연구가 국내 연구자들만으로 단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종양학 연구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에 국내 초기 개발 신약의 임상 결과가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크다“라고 이번 논문 게재의 의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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