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험전형 입학비리 교육부 전수조사 요구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무시험전형 입학비리에 대해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사진=박용진의원실).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수시 무시험전형 등록자를 8년간 2만여 명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교육위원회, 서울강북을)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3학년~2019학년 서울 주요 8개 대학 등록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의 수시 무시험전형 등록자수는 해당기간 동안 2만3252명(정원 내ㆍ외)이었다.

아울러 서강대ㆍ성균관대ㆍ중앙대ㆍ한양대ㆍ이화여대의 수시 무시험전형 등록자 수는 3만7393명(정원내ㆍ외)으로 나타났다.

무시험 전형 등록자수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8003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4864명, 고려대 3509명으로 해당기간 동안 무시험 전형에 합격해 등록했다.

성균관대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717명이 합격 후 등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7164명, 중앙대 6167명, 이화여대 3467명, 서강대 2814명 순을 기록했다.

전체 수시 등록자수 대비 무시험 전형 등록자 수 비율을 살펴보면 한양대가 52%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49%, 성균관대 41%, 중앙대 38%, 서강대 36%, 연세대 33%, 고려대 1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고려대학교의 정원 내ㆍ외 무시험 전형 등록 수로, 해당 기간 동안 고려대학교에 무시험 전형에 합격해 등록한 정원 내 학생 수는 3509명이었으며, 정원 외는 3145명으로 정원 내ㆍ외 등록 수 차이가 364명밖에 나지 않는다.

서울대의 경우 정원 내 등록자수 8003명, 정원 외 1313명으로 6천여 명 이상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하면 고려대의 정원 내ㆍ외 등록 수 차이는 매우 적다할 수 있다.

고려대의 경우 정원내 선발 인원과 정원 외 선발 인원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학생 선발 공정성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최근 교육부에서 대학 입시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만큼 각 대 수시 무시험 전형에서 합격 조건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동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 등 이와 같이 입학한 사례가 있는지 정부가 찾아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수시전형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교육부가 설치 예정인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가 간판만 걸어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교육당국의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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