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가 빛나는…'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단편소설의 천재' 안토 체호프가 그려낸 인생의 희비극

이강우 기자 | 입력 : 2019/09/11 [16:41]

(팝콘뉴스=이강우 기자) 톨스토이가 "세계 최고의 단편 작가"라 칭한 안톤 체호프의 작품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 출간됐다.


안톤 체호프는 25년 동안 콩트•단편•중편•희곡 등 총 6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 ,2019년 7월 ©새움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안톤 체호프의 소설들 중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모은 선집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비롯해 개성있는 여성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8편을 모았다.

 

각각의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예술을 모르지만 단순하고 너그러운 의사 남편과 예민하지만 젊고 잘생긴 화가 애인을 오가는 재능 많은 여자 '뜀박쟁이'.


가난에 시달리다 열여덟 살에 쉰두 살의 부자와 결혼한 어린 신부 '목 위의 안나'.


사랑 없이 충동적으로 남자에게 키스하고 '여성혐오자'가 되어버린 그 남자의 열렬한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는 여자 '아리아드나'.


의견이 다른 화가와 논쟁하며 자신의 신념대로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혁명가' 언니와 화가의 생각은 무조건 지지해주는 태평하고도 여린 '매력덩어리' 여동생 '매자닌이 있는 집'.


대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시골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스물세 살의 여자 '고향집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는 백지 같은 사람 어쩌면 사랑의 화신 같은 사람 '선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멍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바닷가를 거니는 부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열렬히 결혼을 꿈꾸었으나 결혼을 앞두고 불면에 시달리며 왠지 모르게 울고 싶어지는 신부 '신부'

 

안톤 체호프가 그린 작품 속 세상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고, 등장인물들도 낯설지 않다.


안토 체호프는 소설 속 여성들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르다', 또는 '선하고 악하다' 뚜렷하게 나뉘는 도덕적 결론을 제시하지 않느다.


세속성과 속물 근성을 비판하지만, 그렇다 해서 단정적으로 평가하지도 않는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에 수록된 여덟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이나 안톤 체호프가 갖고 있던 여성에 대한 의견이나 태도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각 작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고, 읽고 생각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안톤 체호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들은 많지 않다.


이번 출간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통해 안토 체호프 문학과 친숙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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